[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손혜수,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바다, 윤상이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손혜수,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바다, 윤상이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32명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손혜수 성악가는 JTBC ‘팬텀싱어’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새로운 32명이 만들 하모니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전파를 탔던 ‘팬텀싱어’는 국내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성악, 뮤지컬, K팝 등 장르를 파괴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안방에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1 제작발표회에서 “없었던 마켓을 만드는 것이 1번 목표”라고 했던 윤종신 프로듀서의 말은 현실이 됐다. 시즌1 최종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유니버셜 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첫 정규 음반 발매와 함께 전국 단독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 전국 14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을 진행하며 콘서트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결승 진출자인 백인태·유슬기는 팝페라 듀엣 ‘듀에토’를 결성했다. 로커 곽동현과 테너 이동신 역시 음반을 발매하고 개인 콘서트를 가졌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한 ‘팬텀싱어’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11일 첫 방송에 앞서 ‘팬텀싱어 시즌2(이하 팬텀싱어2)’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또 오디션이냐”며는 우려 섞인 질문들이 쏟아졌던 시즌1 제작발표회와 달리 이날은 ‘팬텀싱어2’가 시즌1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형중 PD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형중 PD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시즌1에 이어 김형중 PD는 “아직 발굴해야 할 좋은 가수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길 원하는 성악가, 뮤지컬 배우, 크로스오버 뮤지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가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금 일찍 시즌2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훌륭한 참가자들이 너무 많았다.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오페라 가수, 괴물 같은 성량과 톤을 가지고 있는 가수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시즌에서도 느꼈지만 2~3개월 동안 경연을 거치면 왕성하게 활동하던 참가자들도 성장한다”며 “다른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시즌2에서도 경연이라는 형식을 통해 뮤지션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손혜수 성악가는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본선 진출자 32명이 전부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르고 그에 따른 매력도 다르듯이 시즌1과 전혀 다른 32명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수 윤상과 윤종신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해진 프로듀서들 간의 의견 차이를 설명했다. 윤종신은 “지난 시즌 말을 아끼셨던 분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의견을 합의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내는 의견들이 굉장히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세상이 다양하고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팬텀싱어’를 통해 느낀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크로스오버는 정의할 수 없다. 음악의 식견이 없다고 ‘팬텀싱어’를 못 본다는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듣고 끌리는 것이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오디션 ‘팬텀싱어2’ 첫 방송은 오는 1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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