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달콤한 원수’ / 사진=방송 캡처
‘달콤한 원수’ / 사진=방송 캡처
‘달콤한 원수’ 최자혜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29일 방송된 SBS 아침연속극 ‘달콤한 원수’(극본 백영숙, 연출 이현직)에서는 정재희(최자혜)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듯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혼수상태 속에서 사경을 헤매던 정재희는 점차 몸의 반응을 보이며 깨어날 것을 암시했다. 재희를 간호하는 가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희가 깨어났고, 홍세나(박태인)가 때마침 병실에 들어왔다.

눈을 뜨자마자 세나를 본 재희는 “여기가 어디야? 내가 왜”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내 사고현장을 떠올린 재희는 의식이 돌아온 자신을 바라보며 놀라는 세나를 향해 “왜 그렇게 놀라?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이라며 세나의 이중성에 분노했다. 이어 정재희는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다 기억해. 넌 날 테라스에서 밀치고 피 흘리며 죽어가는 날 버려두고 도망쳤어. 넌 내가 죽기를 바랬겠지. 경찰서에 있어야 할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라며 날카롭게 쏘아댔고, 세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재희의 기사회생으로 세나의 파렴치함이 드러나는 듯 했지만, 평소 재희가 앓고 있던 천식이 복병이었다. 쇠약한 건강 상태에서 갑작스레 흥분한 재희에게 천식이 재발한 것. 재희는 숨을 몰아 쉬며 산소호흡기를 잡으려 했지만 바닥에 떨어뜨렸고, 세나는 순간 호흡기를 가지고 문 쪽으로 뒷걸음질 치며 재희의 상태를 악화시켰다. 이때 문을 열고 들어 온 세나의 모 마유경(김희정)은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하고 재빨리 홍세나를 데리고 병실을 떠났다.

윤이란(이보희)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정재희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세나를 지목했지만, 눈치가 빨랐던 세나는 재빨리 재희의 손을 잡으며 안타까워하는 연기를 펼쳐 현장에 있는 모두를 속였다. 결국 재희는 수술을 받던 도중 끝내 목숨을 잃고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연인과 행복한 미래를 그리던 재희는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세나와 마유경 모녀의 희생양이 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고, 세나 대신 누명을 쓴 오달님(박은혜)은 사면초가에 놓이면서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운명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세나와 마유경 모녀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재희의 죽음으로 오달님과 홍세나의 얽혀버린 운명이 어떠한 모습으로 펼쳐질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최자혜의 죽음으로 극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달콤한 원수’는 매주 평일 오전 8시 30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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