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이시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시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조진웅의 첫사랑에서 최진혁의 첫사랑으로’

배우 이시아가 참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로 ‘첫사랑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이시아는 21일 종영한 OCN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에서 박광호(최진혁)의 아내 신연숙 역을 맡아 매력을 드러냈다.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는 애절함은 물론 강단 있는 면모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시아는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한 양파 같은 매력의 소유자다. 2011년 걸그룹 치치로 1년간의 활동 끝에 연기자로 전향한 이시아는 JTBC ‘하녀들’에서 악독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tvN ‘시그널’과 ‘터널’을 통해 같은 첫사랑을 다르게 그려냈다. “‘하녀들’ 속 허옥윤이 나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 이시아는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무궁무진해 더욱더 기대를 자아내는 배우다.

10. ‘터널’에서 신연숙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시아 :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분량도 많이 없었는데, 연숙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계속 연숙이만 연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 ‘시그널’에 이어 또 다시 첫사랑 연기를 했다.
이시아 : 그 점은 걱정이 됐다. 캐스팅이 됐을 때 ‘시그널’이랑 겹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캐릭터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의상, 헤어스타일, 성격 등 세세한 부분까지 안 겹쳐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이 광호와 연숙이가 서로 굉장히 사랑하고 애틋함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진혁 오빠랑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연구를 했다.

10. 무엇보다 최진혁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이시아 : 진혁 오빠는 내가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줬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밥도 자주 사줬다.(웃음) 촬영 현장에 오빠랑 같이 있으면 재밌고 즐거웠다. 둘이서 어떻게 하면 애틋해 보일 수 있을까를 항상 얘기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싶었다.

10. ‘시그널’ 김원경과 ‘터널’ 신연숙은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나.
이시아 : 원경이는 표현도 잘 못하고 소극적이다. 부끄러움이 많이 캐릭터라면 연숙이는 먼저 데이트를 신청하고 좋다는 표현하는 적극적인 인물이었다.

10. 많지 않은 분량에도 ‘연숙아’를 부르는 최진혁의 모습이 강렬했다. 이름도 잘 어울렸다.
이시아 :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내가 촌스럽게 생겼나 싶기도 했다.(웃음)

10. 고전적인 매력을 주는 얼굴 같다.
이시아 : 잘 모르겠다. 서구적으로 생겼다는 말도 많이 듣는 편인데, 요즘에는 옛날 사람 같다고 하더라.

배우 이시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시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물론 예쁘지만, ‘터널’에서는 유달리 더 예쁘게 나왔다.
이시아 : 현장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것이 연숙이가 예쁘게 나와야한다는 것이었다. 신경을 많이 써줬다. 예뻐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제작진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엄청 잘챙겨줬다. 감사했다.

10. 출연 배우로서 ‘터널’의 성공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이시아 : 감독님께서 긴장감 있는 연출을 보여줬다. 엔딩 장면은 나 역시도 매번 감탄했다.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줬고. 무엇보다 작가님께서 글을 잘 써주셨다.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10.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걸그룹 치치 출신이더라.
이시아 : 흑역사 사진이 돌아다닌다.(웃음) 원래 연기를 전공했는데, 이것저것 다양한 걸 경험하고 싶었다. 당시 일본에 관심이 많았다. 기존에 있던 치치가 일본 진출을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같이 활동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1년 정도, 후회 없이 활동했다.

10. ‘하녀들’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이시아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시아 : ‘하녀들’을 할 때는 정말 못 되게 생겼고, 성격도 나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은 내가 악역을 했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거 같다. 캐릭터의 힘인 것 같다. 재미있다.

10. 차기작 계획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이시아 : 작품을 검토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백기가 길면 힘이 들 때가 많은데, 감사한 일이다. 첫사랑 이미지를 또 보여주면 식상할 것 같다. 발랄하고 밝은 캐릭터를 맡고 싶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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