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박형식: 주연롤을 처음 해봐서 내가 느낀 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현장에 있는 시간 만큼 달라지는 것 같다. 조연을 맡았을 때는 나오는 장면이 적다 보니 현장에도 잠깐 있다 가는 식이여서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과 친해질 계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현장에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더 생겼다. 그리고 주연, 조연을 떠나서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장이 편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
10. 사실 제국의 아이들로 활동할 때 두드러지는 멤버는 아니였다. 연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연기가 본인에게 잘 맞는 것 같나?
박형식: 잘 맞는다는 건 모르겠고,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혼자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하고 그걸 직접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원래는 굉장히 게으른 성격인데 연기를 할 때 살아있는 걸 느낀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10. 제아로 활동할 당시 멤버 중 임시완과 광희가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같은 그룹 멤버로서 자극이 됐을 듯한데?
박형식: 내 성격상 누가 나보다 앞서나갈 때 시기나 질투를 느껴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을 할때도 나는 나 대로 죽어라 뛴다. 그리고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한다. 시완이 형과 광희 형이 잘 됐을 때도 그 둘을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는 ‘저렇게 하면 잘 되는 구나’ 보고 배웠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자극을 받는다기보다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다.
10. 그래서인지 임시완-광희에 이어 주목받게 됐다. ‘진짜사나이’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박형식: ‘진짜사나이’는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의욕이 넘쳐서 뭐든 하고 싶어 했다. 그러다가 만난 게 ‘진짜사나이’인데 내 성격과 잘 맞았던 프로그램이었다. 토크쇼는 자신이 없는데 리얼리티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부담이 없었다. 처음 ‘진짜사나이’를 시작했을 때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는 몰랐다.
10. 본인을 비롯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만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박형식: 내가 느끼기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겁이 없는 것 같다. 화려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다 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했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 물론 배우들이 표현하는 깊이를 따라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몸을 좀 더 잘 쓰고, 소위 말하는 끼를 부릴 줄 아는 것 같다.
10. 앞으로 가수 활동을 다시 할 계획이 있나?
박형식: 개인적으로는 싱글 앨범을 내고 싶다. 작사-작곡에도 참여하고 싶고 앨범 재킷에도 내 아이디어를 더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 작사-작곡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기 때문에 앨범을 준비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그래서 일단은 드라마 OST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또 팬 미팅을 통해 계속적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10. 영화 데뷔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박형식:이번 작품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환상이 더 생겼다. 다들 ‘도봉순’ 현장이 영화 현장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진짜 영화 현장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만약 영화를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작은 역할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싶다.
10. 최근 소속사를 옮겼다. 선배 유아인의 영향이 컸다고 하던데?
박형식: 개인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영화 ‘베테랑’을 보면서 ‘어이가 없네’ 대사를 혼자 따라 하기도 했다. (웃음) 얼마 전 광고 촬영현장에서 처음 뵀다. 너무 어렵고 어색했는데 먼저 농담도 건네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돌로 데뷔한 박형식은 그룹 내에서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멤버였다. 같은 그룹 멤버인 임시완과 광희가 각각 연기,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을 때도 그는 임시완-광희 그룹의 한 멤버에 불과했다. 그러던 2013년 박형식은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만났다. 그는 앳된 외모에 순수한 표정으로 ‘아기병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예능 대세’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연달아 드라마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 박형식이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 타이틀을 때고 온전한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지금 박형식은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했다.10. 조연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해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주연롤을 맡았다. 주연을 맡았을 때와 조연을 맡았을 때 행동이나 책임감이 달라지기도 하나?
박형식: 주연롤을 처음 해봐서 내가 느낀 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현장에 있는 시간 만큼 달라지는 것 같다. 조연을 맡았을 때는 나오는 장면이 적다 보니 현장에도 잠깐 있다 가는 식이여서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과 친해질 계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현장에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더 생겼다. 그리고 주연, 조연을 떠나서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장이 편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
10. 사실 제국의 아이들로 활동할 때 두드러지는 멤버는 아니였다. 연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연기가 본인에게 잘 맞는 것 같나?
박형식: 잘 맞는다는 건 모르겠고,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혼자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하고 그걸 직접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원래는 굉장히 게으른 성격인데 연기를 할 때 살아있는 걸 느낀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10. 제아로 활동할 당시 멤버 중 임시완과 광희가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같은 그룹 멤버로서 자극이 됐을 듯한데?
박형식: 내 성격상 누가 나보다 앞서나갈 때 시기나 질투를 느껴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을 할때도 나는 나 대로 죽어라 뛴다. 그리고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한다. 시완이 형과 광희 형이 잘 됐을 때도 그 둘을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는 ‘저렇게 하면 잘 되는 구나’ 보고 배웠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자극을 받는다기보다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다.
10. 그래서인지 임시완-광희에 이어 주목받게 됐다. ‘진짜사나이’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박형식: ‘진짜사나이’는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의욕이 넘쳐서 뭐든 하고 싶어 했다. 그러다가 만난 게 ‘진짜사나이’인데 내 성격과 잘 맞았던 프로그램이었다. 토크쇼는 자신이 없는데 리얼리티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부담이 없었다. 처음 ‘진짜사나이’를 시작했을 때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는 몰랐다.
박형식: 내가 느끼기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겁이 없는 것 같다. 화려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다 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했을 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 물론 배우들이 표현하는 깊이를 따라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몸을 좀 더 잘 쓰고, 소위 말하는 끼를 부릴 줄 아는 것 같다.
10. 앞으로 가수 활동을 다시 할 계획이 있나?
박형식: 개인적으로는 싱글 앨범을 내고 싶다. 작사-작곡에도 참여하고 싶고 앨범 재킷에도 내 아이디어를 더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 작사-작곡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기 때문에 앨범을 준비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그래서 일단은 드라마 OST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또 팬 미팅을 통해 계속적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10. 영화 데뷔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박형식:이번 작품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환상이 더 생겼다. 다들 ‘도봉순’ 현장이 영화 현장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진짜 영화 현장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만약 영화를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작은 역할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싶다.
10. 최근 소속사를 옮겼다. 선배 유아인의 영향이 컸다고 하던데?
박형식: 개인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영화 ‘베테랑’을 보면서 ‘어이가 없네’ 대사를 혼자 따라 하기도 했다. (웃음) 얼마 전 광고 촬영현장에서 처음 뵀다. 너무 어렵고 어색했는데 먼저 농담도 건네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