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자’ 안서현, ‘군함도’ 김수안, ‘신과함께’ 김향기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옥자’ 안서현, ‘군함도’ 김수안, ‘신과함께’ 김향기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조준원 기자 wizard333@
어리다고 얕볼 수 없다. 어린 배우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군함도’(감독 류승완), ‘신과함께’(감독 김용화)에 출연하는 안서현·김수안·김향기가 주목받고 있다.

대작 속에서 어린 배우들의 힘이 중요해졌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를 통해 드러난다. ‘7번방의 선물’ 속 갈소원, ‘부산행’의 김수안, ‘해운대’ 천보근·김유정, ‘괴물’ 고아성 등 이들은 단순히 감초 이상의 역할을 넘어서 극에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역할을 해냈다. 자연스럽게 안서현·김수안·김향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세 사람이 출연하는 ‘옥자’, ‘군함도’, ‘신과함께’는 2017년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서현은 ‘옥자’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한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의 출연진은 화려하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폴 다노·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스티븐 연·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 가운데 주연 자리를 꿰찬 안서현의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자 역을 맡은 안서현은 소중한 친구 옥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붙잡을 예정이다.

김수안은 ‘부산행’에 이어 ‘군함도’를 통해 또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했다.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쟁쟁한 ‘군함도’의 주요 출연진 사이에서 김수안은 눈에 띈다. 김수안은 극 중 황정민의 딸 소희 역을 맡아 황정민의 절절한 부성애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황정민은 김수안을 등에 업고 울분을 터뜨리며 영화 속 김수안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김향기는 ‘신과함께’에서 하정우·주지훈과 함께 저승차사로 연기를 펼친다.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김향기는 덕춘 역을 맡아 ‘웹찢녀’(웹툰을 찢고 나온 여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덕춘은 선배 저승차사들을 도와 망자를 저승으로 이끄는 인물로 저승사자답지 않은 선량함을 지녔다. 이미 웹툰의 팬들은 덕춘과 김향기의 높은 싱크로율에 관심을 표하며 그가 펼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작고 귀여운 덕춘과 김향기가 딱 어울린다는 평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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