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택연, 김소현 /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캡처
배우 택연, 김소현 /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캡처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14회 2016년 8월 23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귀신을 무서워하는 현지(김소현)를 위해 봉팔(택연)은 자신 대신 현지가 귀신이 안 볼 방법을 찾는다. 봉팔의 아버지는 시체로 발견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봉팔은 후회와 충격에 빠지게 된다. 명철스님(김상호)은 주혜성(권율)이 악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악귀를 잡을 무주를 찾는다. 혜성은 다시 한 번 현지를 죽이려 심리상담을 핑계로 현지를 붙잡아두고, 봉팔은 명철스님에게 혜성의 정체를 듣는다.

리뷰
여태까지 찾지 못한 현지의 식물인간이 되기 전 기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지의 기억이 이야기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증명되고 있다. 아직 현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봉팔의 아버지가 현지에게 부탁한 물건은 무주. 악귀를 쫓아내기 위한 필수품인 무주를 찾기 위해 현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현지가 살아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도 살게 되는 것. 이야기가 끝으로 달려가는 지금 시점에서 현지의 기억을 찾을 계기는 어떻게 풀어갈지,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지 않던 봉팔에게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 봉팔의 아버지를 죽인 주혜성의 다음 목표는 현지라고 볼 수 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봉팔. 자칫하다간 혜성에 의해서 현지까지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봉팔은 빨리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 큰 충격에서 빠졌지만, 이 상황 자체는 봉팔에게 악귀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 시련을 통해 성장할 봉팔의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하다.

주혜성의 정체를 통해 전개되는 흥미로운 후반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명철스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야기의 높은 몰입과 많은 사실을 알려주는 명철스님과 혜성의 만남은 ‘싸우자 귀신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포인트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도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현재까지의 모든 상황을 명철스님의 입을 통해 봉팔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보다 높은 비중을 명철스님은 봉팔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을 너무 과하게 축소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봉팔에게 소중한 사람은 다 뺏어가려는 악귀. 어머니는 어려서 지키지 못했고, 아버지는 무관심 때문에 잃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지금 현지의 위기는 봉팔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세 번째 기회. 반복된 슬픔 속에 다시 찾아온 위기를 봉팔은 어떻게 헤쳐나갈까.

수다 포인트
-나타나라! 주차장 CCTV! 일해라! 자동차 블랙박스!
-까닥하다가 줄초상 치르게 생긴 봉팔이
-자동차 유리가 깨졌는데 뭐가 아무것도 아닙니까 명철스님….흑흑

함지연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