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원티드’가 배우 김아중의 인생작으로 추가됐다.
지난 18일 SBS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정혜인(김아중)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진실을 알리고 자신의 과오를 사과했다.
‘원티드’ 방송팀은 함태섭(박호산)이 함태영이 사망하기 전, 가습기 살균제 위험성을 알리자고 한 것을 묵살한 사실과 피해자를 위협하는 발언을 한 녹취록을 폭로했다. 또 감금 및 폭행을 당한 이지은(심은우)의 고백, 블랙박스 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함태섭은 “이렇게까지 잘 짜여진 거짓 증거를 만들고 시청자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SG그룹의 신뢰도와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며 자신을 체포하러온 이영관(신재하)에게 여유롭게 손을 내밀었다.
이후 정혜인은 가습기 살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7년 전 남편은 나에게 자세하게 얘기는 안 했지만 난 이것이 SG케미컬의 잘못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도 우리 가정이 위태로워질까봐 반대했다”며 “그것이 나의 죄였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억울하고 절실했던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원티드’는 쉬운 결말을 내지 않았다. 모든 문제의 발단자 함태섭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피해자를 멸시하고 갑질을 행하는 불편한 현실의 단면을 그려냈다.
지금까지 ‘원티드’를 단단하게 이끌어온 인물은 누가 봐도 김아중이었다. 김아중은 톱여배우이자 아이를 유괴 당한 엄마로 등장해,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범인과 머리 싸움을 펼치는 이성적인 모습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장르물 여신’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김아중은 정혜인 캐릭터를 냉철한 이미지로 그려냈다. 울고 소리를 질러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이성적인 모습으로 절실함을 배가시켰다. 극의 몰입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
시청률로는 아쉽게 마무리 됐지만 김아중은 또 한 번의 장르물 도전으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인생작을 추가했다. 남다른 연기로 주연작을 이끌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지난 18일 SBS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정혜인(김아중)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진실을 알리고 자신의 과오를 사과했다.
‘원티드’ 방송팀은 함태섭(박호산)이 함태영이 사망하기 전, 가습기 살균제 위험성을 알리자고 한 것을 묵살한 사실과 피해자를 위협하는 발언을 한 녹취록을 폭로했다. 또 감금 및 폭행을 당한 이지은(심은우)의 고백, 블랙박스 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함태섭은 “이렇게까지 잘 짜여진 거짓 증거를 만들고 시청자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SG그룹의 신뢰도와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며 자신을 체포하러온 이영관(신재하)에게 여유롭게 손을 내밀었다.
이후 정혜인은 가습기 살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7년 전 남편은 나에게 자세하게 얘기는 안 했지만 난 이것이 SG케미컬의 잘못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도 우리 가정이 위태로워질까봐 반대했다”며 “그것이 나의 죄였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억울하고 절실했던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원티드’는 쉬운 결말을 내지 않았다. 모든 문제의 발단자 함태섭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피해자를 멸시하고 갑질을 행하는 불편한 현실의 단면을 그려냈다.
지금까지 ‘원티드’를 단단하게 이끌어온 인물은 누가 봐도 김아중이었다. 김아중은 톱여배우이자 아이를 유괴 당한 엄마로 등장해,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범인과 머리 싸움을 펼치는 이성적인 모습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장르물 여신’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김아중은 정혜인 캐릭터를 냉철한 이미지로 그려냈다. 울고 소리를 질러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이성적인 모습으로 절실함을 배가시켰다. 극의 몰입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
시청률로는 아쉽게 마무리 됐지만 김아중은 또 한 번의 장르물 도전으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인생작을 추가했다. 남다른 연기로 주연작을 이끌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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