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서현진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에릭 :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다. 현장에서 ‘사기캐’라고 불렸다. 연기도 잘하고,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줬다. MBC ‘신입사원’ 이후로 5일 연속으로 밤샘 촬영은 처음이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든 촬영장이었다. 박도경은 말수가 없어서 대본을 많이 외울 필요가 없지만 서현진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대본 때문에 한 번도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현장에 와서는 밤을 새니까 체력과 에너지를 최대한 비축해두는데, 서현진은 밤을 새고 와서도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촬영 초반 서현진의 모습을 보고 ‘보석 같은 배우다’ ‘서현진만 보필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호흡도 너무 좋았다.
10. 서현진의 연기는 어떻게 봤는가?
에릭 : 길거리에서 혼자 울컥하다가 울지 않으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면서 같이 울컥했다. 서현진은 거의 1회부터 엔딩까지 계속 울었다. 그 느낌이 다 다르고 진짜 같이 전달이 되는게 너무 신기했다. 오해영을 서현진 말고 누가 그만큼 했을까 싶다.
10. 제작발표회에서 미래를 보게 되면 와이프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에릭 : 대본 리딩할 때 그 질문을 받고, 종방연 때 모습이 궁금하다고 했다. 웃고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크게 웃고 있어서 좋다. 와이프 얼굴이 궁금하다고 했던 거는 웃기려고 던진 말이다. 궁금하냐고? 궁금하긴 하다.
10. 예민한 음향감독 역할이었는데, 공부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에릭 : 감독님이 외국의 폴리 아티스트가 작업하는 영상들을 많이 보내줬다. 실제로 폴림팀에게 배워보게도 했다. 당시 가르침을 줬던 음향감독님이 촬영현장에 나와서 실전을 알려주기도 했다.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직업이라 신선하기도 했고, 끝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허투루 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10. 데이트 폭력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에릭 : 오해영이 차 안에 있는데, 주먹으로 치는 건 나 스스로도 걸렸다. 이후 연결 상황 때문에 꼭 필요했지만 사람이 안에 있는데 때리는 건 마음이 좋지만은 않더라. 벽키스 장면은 그 신만 보면 그렇게 보일수 있지만 1회부터 극의 감정을 따라왔으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만약 정말 싫은데 키스를 하면 폭력이었겠지만 오해영의 몸짓은 ‘날 사랑해줘’ ‘봐줘’의 뜻이었다. 그 상황에서 여자가 받아들였다면 데이트 폭력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 같다.
10. 신화, 밀크, LUV, 문차일드, 카라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에릭 : 잘돼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초반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아이돌 출신 가수 출신이 한명만 있어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청자들이 있는데 그런 배우들만 보였다. 김지석도 가수 활동을 했고, 이재윤도 모르는 분이 많지만 춘자 앨범에 피처링을 했다. 이렇게 가수 출신 배우들이 모인 드라마는 없을 거다. 처음에는 이런 사실이 노출되지 않길 바랐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더 좋다.
10. 신화 멤버들 반응이 궁금하다.
에릭 : 내가 멋있는 척을 할 때 신화 멤버들이 많이 놀린다. 그 대사를 똑같이 따라하면서 놀렸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상황적으로 멋있었지 내가 그런 척을 하지 않은 캐릭터라 그런지 놀릴 포인트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멤버들도 몰입해서 봐줬다. 보통 이민우만 보는데 이번에는 다 같이 봐줬다.
10. 이번 작품을 하면서 물오른 ‘잘생김’을 뽐내기도 했다.
에릭 : 사실 공을 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촬영감독님인데, 드라마가 들어가기 2주 전부터 서현진과 나의 전작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한동현 촬영감독님이다. 애착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줬다. 내가 갑자기 잘생겨지거나 서현진이 예뻐진 게 아니다. 그런데 되게 잘생기고, 예쁘게 나왔다. 그냥 넘어 갈수도 있는 사소한 장면도 맞춰줬고, 결과물도 좋았다. 나는 얼굴이 길고 눈코입이 커서 각도에 따라 카메라 왜곡을 많이 받는데, 감독님께서 연구를 많이 하셔서 극 초반 매력이 없는 박도경을 잘 찍어줬다. 아마 촬영감독님 때문에 잘생겨보였을 거다.
10.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는데 ‘또 오해영’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에릭 :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 태워버린 느낌이라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번에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 서현진의 영향이 제일 컸다. 이 작품 이후로는 이것저것 다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이나 열정이 더욱 생겼다.
10. ‘또 오해영’ 이후의 행보는?
에릭 : 지금 (신화 13집) 곡 수집 중이다. 하반기 컴백해서 연말까지 활동하다가 내년 3월까지 아시아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10. 서현진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에릭 :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다. 현장에서 ‘사기캐’라고 불렸다. 연기도 잘하고,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줬다. MBC ‘신입사원’ 이후로 5일 연속으로 밤샘 촬영은 처음이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든 촬영장이었다. 박도경은 말수가 없어서 대본을 많이 외울 필요가 없지만 서현진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대본 때문에 한 번도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현장에 와서는 밤을 새니까 체력과 에너지를 최대한 비축해두는데, 서현진은 밤을 새고 와서도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촬영 초반 서현진의 모습을 보고 ‘보석 같은 배우다’ ‘서현진만 보필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호흡도 너무 좋았다.
10. 서현진의 연기는 어떻게 봤는가?
에릭 : 길거리에서 혼자 울컥하다가 울지 않으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보면서 같이 울컥했다. 서현진은 거의 1회부터 엔딩까지 계속 울었다. 그 느낌이 다 다르고 진짜 같이 전달이 되는게 너무 신기했다. 오해영을 서현진 말고 누가 그만큼 했을까 싶다.
10. 제작발표회에서 미래를 보게 되면 와이프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에릭 : 대본 리딩할 때 그 질문을 받고, 종방연 때 모습이 궁금하다고 했다. 웃고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크게 웃고 있어서 좋다. 와이프 얼굴이 궁금하다고 했던 거는 웃기려고 던진 말이다. 궁금하냐고? 궁금하긴 하다.
10. 예민한 음향감독 역할이었는데, 공부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에릭 : 감독님이 외국의 폴리 아티스트가 작업하는 영상들을 많이 보내줬다. 실제로 폴림팀에게 배워보게도 했다. 당시 가르침을 줬던 음향감독님이 촬영현장에 나와서 실전을 알려주기도 했다.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직업이라 신선하기도 했고, 끝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허투루 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에릭 : 오해영이 차 안에 있는데, 주먹으로 치는 건 나 스스로도 걸렸다. 이후 연결 상황 때문에 꼭 필요했지만 사람이 안에 있는데 때리는 건 마음이 좋지만은 않더라. 벽키스 장면은 그 신만 보면 그렇게 보일수 있지만 1회부터 극의 감정을 따라왔으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만약 정말 싫은데 키스를 하면 폭력이었겠지만 오해영의 몸짓은 ‘날 사랑해줘’ ‘봐줘’의 뜻이었다. 그 상황에서 여자가 받아들였다면 데이트 폭력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 같다.
10. 신화, 밀크, LUV, 문차일드, 카라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에릭 : 잘돼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초반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아이돌 출신 가수 출신이 한명만 있어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청자들이 있는데 그런 배우들만 보였다. 김지석도 가수 활동을 했고, 이재윤도 모르는 분이 많지만 춘자 앨범에 피처링을 했다. 이렇게 가수 출신 배우들이 모인 드라마는 없을 거다. 처음에는 이런 사실이 노출되지 않길 바랐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더 좋다.
10. 신화 멤버들 반응이 궁금하다.
에릭 : 내가 멋있는 척을 할 때 신화 멤버들이 많이 놀린다. 그 대사를 똑같이 따라하면서 놀렸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상황적으로 멋있었지 내가 그런 척을 하지 않은 캐릭터라 그런지 놀릴 포인트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멤버들도 몰입해서 봐줬다. 보통 이민우만 보는데 이번에는 다 같이 봐줬다.
10. 이번 작품을 하면서 물오른 ‘잘생김’을 뽐내기도 했다.
에릭 : 사실 공을 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촬영감독님인데, 드라마가 들어가기 2주 전부터 서현진과 나의 전작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한동현 촬영감독님이다. 애착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줬다. 내가 갑자기 잘생겨지거나 서현진이 예뻐진 게 아니다. 그런데 되게 잘생기고, 예쁘게 나왔다. 그냥 넘어 갈수도 있는 사소한 장면도 맞춰줬고, 결과물도 좋았다. 나는 얼굴이 길고 눈코입이 커서 각도에 따라 카메라 왜곡을 많이 받는데, 감독님께서 연구를 많이 하셔서 극 초반 매력이 없는 박도경을 잘 찍어줬다. 아마 촬영감독님 때문에 잘생겨보였을 거다.
10.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는데 ‘또 오해영’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에릭 :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 태워버린 느낌이라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번에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 서현진의 영향이 제일 컸다. 이 작품 이후로는 이것저것 다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이나 열정이 더욱 생겼다.
10. ‘또 오해영’ 이후의 행보는?
에릭 : 지금 (신화 13집) 곡 수집 중이다. 하반기 컴백해서 연말까지 활동하다가 내년 3월까지 아시아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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