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모란봉악단
모란봉악단
중국 공산당이 최근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와 관련해 베이징을 방문했던 최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접견 사진을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타오 중련부장이 최 부부장과 만났다고 공개하며 두 사람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쑹 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0월에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매우 중조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오후 1시까지도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던 두 사람의 사진은 사라지고, 쑹 부장이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온 최 부부장을 베이징에서 만났다는 한 줄 짜리 접견 내용만이 남아있게 됐다. 이를 두고 중국공산당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12일 북한의 모란봉악단은 베이징공연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돌연 철수시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수소폭탄 발언과 중국 측 관람인사의 급을 놓고 양측이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MBN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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