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조슬기
조슬기
“한국 드라마의 멜로적 특성, 미국 드라마의 스릴, 일본 드라마의 휴머니즘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는 ‘리멤버’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멜로, 스릴러, 휴머니즘을 모두 담은 빈틈없는 드라마.

3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제작발표회에서 나타난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도는 남달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가 이창민 PD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이 참석했다.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신뢰감은 탄탄한 대본에 있었다. 휴먼 법정 드라마 ‘리멤버’는 앞서 천만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안방극장 데뷔작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유승호는 윤현호 작가의 대본에 대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대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유승호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빈틈없는 대본을 꼽았다. 박성웅은 “부산영화제 올라오는 KTX안에서 1, 2부 대본 봤다. 보자마자 회사에 전화해서 하자고 했다. 대본도 탄탄해서 좋았고, 기존드라마와는 차별성이 있어서 좋았다”라고 대본에 대해 극찬을 표했다. 이어 박성웅은 윤현호 작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신뢰하게 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첫 전체 대본리딩 때 윤현호 작가를 처음 봤다. 생각보다 작가님이 젊고 부드럽게 생기셨다. 젊은 분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궁금하더라. 매우 조용한 스타일이시다. 모든 걸 내면에 담고 계시다 글로 표현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스태프, 연기자들의 말을 경청해주신다. 처음 만남에도 불구하고 믿음직스러웠고, 믿고 가면 되겠구나 싶더라. 배우들 모두 작가님에 대한 신뢰감이 높다. 믿고 연기하고 있다.”

배우들은 저마다 작가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는 윤현호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긴 휴먼 법정 드라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부성애가 담긴 신들이 눈길을 끌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전광렬)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자신의 과잉기억증후군를 이용해 변호사가 된 아들 서진우(유승호). 두 사람은 멜로를 뛰어넘는 애틋한 부정과 가족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유승호는 “진우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아픔인 과잉기억증후군을 이용한다. 그 과정이 굉장히 처절하고 가슴이 아프더라. 시청자분들께도 이런 감정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리멤버 유승호, 박민영
리멤버 유승호, 박민영
진한 부성애와 법정 스릴러를 선보이는 ‘리멤버’에도 멜로는 등장할 예정이다. 허나 무게감 있는 법정 스토리 속 멜로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이에 관련해 주연배우 유승호 역시 귀여운 의구심을 내비치도 했다. 유승호는 이날 멜로 전개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멜로 전개 방향은 아직 모른다. 극 중 나는 고군분투하며 아버지를 구해야하는데 연애를 할까 싶다. 멜로가 나와야 하긴 하겠지? 연애를 할 것도 같은데 아직 난 잘 모르겠다”라고 혼란스러운 듯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상대 배우 유승호와 7살 차이로 연상 연하 케미를 선보일 또 다른 주역 박민영은 멜로 요소에 대해 “나는 드라마 속에서 멜로를 담당한다. 작품 자체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힘을 빼고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건이 몰아치는 초반에는 내가 안보일 수도 있다. 허나 점점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는 멜로를 선보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멜로, 스릴러, 휴머니즘 모든 걸 담았다. 탄탄한 구성까지 더해진 스토리에는 빈틈이 없어 보인다. 빈틈없는 스토리를 선보일 ‘리멤버’는 법정드라마계의 새로운 획을 쓸 수 있을까.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9일 오후 10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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