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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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14회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병원 사회 환원을 반대하는 박건(이경영)은 유영탁(여무영)의 죽음을 바란다. 그 결과 박건은 영탁의 수술을 맡은 한우진(하석진)에게 거짓수술을 하라고 사주한다. 고민하던 우진은 영탁의 수술을 이해성(김영광)에게 맡기게 된다. 명령 불복종에 분노한 박건은 우진에게 영광의 어머니 수술을 미끼로 협박한다. 한편, 해성은 위독해진 최일섭(김상호)의 딸을 보고 수술을 결심한다.

리뷰
이젠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박지나(윤주희)에게 사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우진의 진심이 담긴 고백. 그가 곧 시력을 잃어버리게 돼서 일까,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따뜻한 눈빛은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해보면 한우진이란 캐릭터가 가지는 과거 또한 주인공인 해성만큼 깊다. 여태껏 묻혀있던 우진이라는 보석같은 캐릭터는 이 날 방송에서 빛을 바랬다.

한때는 우진 또한 열정이 있었고, 해성만큼이나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였다. 재난이 발생 이후, 해성을 보며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우진의 모습. 여태껏 해성과의 대립으로 안쓰럽던 그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기대된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선정된 미래병원. 그렇지 않아도 영탁이 살아날까 조바심 나는 박건은 정부의 지원이 달가울리 없다. 이해성만 없었어도. 이해성이 유영탁을 살리지만 않았더라도. 박건의 입장에서 해성은 제거뿐만 아니라 뿌리를 뽑아야하는 재난같은 존재였다. 병원에서 잘라도 계속 얽히는 해성에게 의사면허를 취소시키려는 그의 계략. 매번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해성에게 다가오는 위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헤쳐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구자혁(차인표), 하는 일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듯 한데 왜 자꾸 뒤가 찜찜한가 했더니. 그에게도 그만의 검은 속내가 있었다. 새건물을 짓기 위해 불난 건물의 불을 끄지 못하게 막는 구자혁의 계략.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구자혁의 모습은 마치 정치판의 박건을 보는 듯하다. 점점 커져만 가는 구자혁과 박건의 힘. 이야기에 끝에는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성과 박건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식물인간인 해성의 어머니를 미끼로 한 협박에 이어 이제는 그를 내쫓고자 의사면허정지라는 카드를 꺼냈다. 끝을 모르고 해성을 옥죄는 박건의 음모. 박건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영탁뿐이다. 하루빨리 영탁이 쾌유해 해성의 등에 날개를 달아 줄 날을 기다려본다.

수다 포인트
-구자혁vs박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의사 한명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 면허 정지라니.
-우진이 분량 좀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JTBC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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