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두번째 스무살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16회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 줄 요약
하노라(최지우)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비록 현석(이상윤)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노라는 마음을 정리해버린 현석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 우연히 현석은 노라와 함께 할머니 산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20년 전 타임캡슐을 보게 된다. 노라는 타임캡슐과 함께 현석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현석에게 고백한다. 결국, 20년이란 시간을 간극을 넘어 노라와 현석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리뷰
지켜보고 싶은 사람 차현석과 지켜보고 싶었던 사람 하노라. 그 둘이 서로를 지켜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 중 버릴 시간은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서로를 알아가기까지의 그 시간들이 그들의 사랑의 깊이를 알려주듯 아름답고 애틋했다. 마지막에서야 진짜 자신의 마음을 현석에게 고백한 노라의 용기. 그리고 노라에게 모진말을 듣고서도 끝까지 그녀의 옆에서 도움을 준 현석의 사랑은 더욱 빛을 발했다.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하노라.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된 하노라의 모습은 ‘두번째 스무살’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랑까지 쟁취한 그녀. 여태까지 방향을 잡지 못한 노라 마음이 현석을 향해 멈췄을 때, 지난 화에서 답답했던 마음의 앙금이 모두 씻겨나갈만큼 시원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현석과 노라의 알콩달콩한 애정씬은 극의 결말을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어린 하노라를 숨기기에 급했던 김우철(최원영)의 반성. 김우철이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는 노라 뿐만 아니라 김우철도 어렸기 때문일까. 노라처럼 자신의 사랑을 찾은 우철과 이진(박효주)의 해피엔딩은 반갑게 다가온다. 표현조차 마음껏 하지 못하고 숨겨야했던 그들의 안쓰러운 사랑. 거짓으로 뭉쳐있던 그들의 사랑에 드디어 진실이 찾아온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하노라의 홀로서기로 끝날 것인가, 차현석의 마음을 받을 것인가.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만큼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두번째 스무살’. 성장하는 하노라와 둘의 행복한 결말로 진정한 힐링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불필요한 연장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써낸 작가의 선택은 극의 완결성을 높였다. 마지막까지 노라와 현석의 사랑을 최선을 다해 그려준 배우와 제작진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다 포인트
-키스신 장면이 왜 이렇게 흐린 건가요? HD로 보여주세요!!! FULL HD!!!
-저 떡볶이가 얼마나 맛있기에 저렇게 단골이 많은 걸까.
-질투하는 현석이도 귀여워…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두번째 스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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