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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 1323회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저녁 6시 25분


다섯줄 요약
뜨거웠던 유격 훈련이 끝나고, 드디어 대대에 복귀한 멤버들. 영철은 유격장에서 헬맷을 놓고 오는 실수로 진술서 작성까지 하며 군 생활 위기에 봉착한다. 또 전군 최고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한 <마일즈 훈련>을 실시하며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 고단한 훈련에 대한 보상으로 화합의 장을 마련한 금성대대. 포상을 위한 장기자랑 무대가 이어지고, 화합의 장의 대미는 걸그룹 EXID가 마무리한다.

리뷰
유격 훈련이 끝나고 대대로 복귀한 훈련병들. 그들에게 준비 된 새로운 훈련은 마일즈 훈련이다. 최첨단 실전 전투로 불리는 마일즈 훈련은 최첨단 장비로 실제 전쟁 장면을 재현하는 훈련이다. 모든 상황이 본부 컴퓨터로 전송되고 레이저로 된 개인용 감지기가 생사여부까지 파악한다. 그야말로 피를 흘리지 않고 경험하는 실전 전투이다. 처음에는 시뮬레이션 전쟁 게임정도로만 보였는데, “살아서 고지를 점령해서 만나자”는 분대장의 말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재미를 위해 설정된 샘 오취리 통신병은 실전을 게임처럼 만들었다. 이규한과의 소통 문제로 아군구역을 불바다로 만드는 주역이 되었다. 냉철한 유격왕 정겨운은 일찍이 사망하고 실제 전시상황처럼 영현처리 되어 대기하였다.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부상과 사망의 연속은 영화와 오버랩 되며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팀킬(?)도 서슴지 않는 무대포 사격으로 소대는 위기를 맞지만, 캡틴 캐나다의 활약으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죽을 수 있는 전쟁의 순간을 잠시나마 체험하는 시간이었지만, 실전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훈련이었다.

독수리마트는 유격훈련과 마일즈 훈련의 고생을 씻어내는 보답이었다. 하지만 군인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PX의 추억은 PPL을 위한 밑밥이었다. 뽀글이 군 냉면이라는 미명하에 친절한 제조법까지 추가된 PPL은 군대 PPL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예능과 함께 PPL도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보상, 화합의 장은 장기자랑 퍼레이드였다. 창의성, 팀워크, 전우들의 호응이라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얻게 될 포상은 꽤나 달콤한 것이었다. 하지만 화합의 장은 사실 그들만의 즐거움처럼 보였다. 동네 장기자랑 수준의 무대는 부대원들에게는 즐거움이었겠지만, 시청자들은 쉽사리 웃음포인트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김영철의 총지휘아래 실시된 예능 유격대는 역시 급이 다른 현직 연예인들의 무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합을 종결 시키는 것은 걸그룹의 등장이었다. 화합의 장의 대미를 장식한 EXID의 등장은 그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이번 금성대대의 유격훈련과 포상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진짜사나이2의 쉬어가는 코스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유격훈련은 실제라고 하기엔 가벼웠고, 후반부 내용은 재미와 장기자랑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를 향한 가장 슬프지만 중요한 키워드는 훈련병들이 힘들면 힘들수록 시청자들이 즐거워한다는 현실이다. 재미로 점철 된 군대 예능에게 우리는 초심을 잃었다고 표현한다. 쉬어가는 코스 같았던 이번 유격훈련은 그래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예고편에 등장한 역대급 생고생 멘트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일까? 시청자들은 다음 주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수다포인트
- 9팀의 훈련병들이 보여준 장기자랑.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손발이 오글거려서..
- 복수를 위해 총을 난사했지만 결국은 팀킬을 해버린 임원희 아버님..
- 군통령은 군인들의 이성을 잃게 만드는 강력한 힘!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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