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_0714_정명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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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한주완이 이연희의 사랑을 얻기 위해 돌변했다. 반면, 이연희는 차승원과 서강준을 살리고자 한주완과의 결혼을 결심하면서 이들의 사랑은 또다시 알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처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화정’ 27회에서는 광해(차승원)가 후금에 포로로 잡혀있는 홍주원(서강준)을 비롯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후금과의 군신 조약을 두고 중신들과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막후에서 개시(김여진)는 정명(이연희)에게 인우(한주완)와의 혼인만이 광해가 이 사태를 벗어날 것이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인우는 아버지 강주선(조성하)에게 명의 시대가 지고 후금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니 자신과 정명의 결혼으로 이 모든 사태를 타계할 수 있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정명과 만난 인우는 “저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능양군인지 주상인지… 그리고 그건 마마의 결정에도 달려있습니다”라며 정명에게 저돌적으로 혼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우의 변화에 당황한 정명이 “도련님은 이런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인우는 “그랬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이 모습이 바로 접니다”라며 “저 역시 다른 모습으로 마마의 마음을 얻고자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제 모습 따위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습니다”고 말해 자신의 모든 것을 맞바꿔 정명의 사랑을 갈구하는 안타까움을 선보였다. 또한 인우는 “마마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상의 안위도, 이 나라의 안정도, 주원이의 귀환도..”라며 정명을 뒤흔들며 혼인 결정에 쐐기를 박았다.

정명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던진 인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랑꾼’ 인우의 허허실실 밝던 모습은 어느새 사랑과 증오 속에 모든 것을 내어던진 처절한 모습으로 변해 애잔함을 더했다.

이에 ‘화정’ 엔딩에는 정명이 광해 앞에 나아가 “강주선 대감의 장자와 혼인하겠습니다. 전하. 이를 윤허해 주십시오”라며 다부지게 혼인 결심을 한 모습이 방송되며, 정명과 주원, 인우의 엇갈린 러브라인에 관심을 높였다. 더욱이 주원(서강준)이 후금 포로로 잡혀 살아있는 모습과 함께 곧 처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위급한 상황임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14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28회가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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