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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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문화유산 훼손 논란 이후 약 3개월 만에 첫 방송 일정을 확정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서현이 여대생 K가 빙의된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 역을, 옥택연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자 왕실의 종친 이번 역을 맡아 차원을 넘어선 만남을 예고했다.

여대생 K가 소설 속 등장인물인 차선책에 빙의해 우연한 계기로 이번과 함께 밤을 보낸 뒤 소설의 전개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보는 이들의 도파민 지수도 솟구칠 예정이다. 과연 경로를 잃어버린 차선책과 이번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티저 포스터 속에는 황혼이 무르익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차선책(서현 분)과 이번(옥택연 분)의 눈 맞춤이 담겨 있다.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 붙어선 두 사람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떨림이 묻어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에 정해진 결말을 벗어나 새로운 마음을 싹틔워 갈 차선책과 이번의 연애담이 기다려진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은 “시공간은 물론 차원과 운명을 거슬러 서로에게 스며드는 차선책과 이번의 로맨스를 통해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현생 탈출 판타지를 실현시켜드리고자 한다”며 “단역의 일탈로 인해 벌어지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유쾌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1월, 해당 드라마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BS는 논의 끝에 논란이 된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 또한 폐기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안동시의 촬영분 폐기 요청을 수용한 조치로, KBS는 별도의 방송 매체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공개하고, 촬영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달달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티저 포스터로 호기심을 예열 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오는 6월 11일(수)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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