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자를 울려'
MBC '여자를 울려'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여자를 울려’의 하희라가 이다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MBC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가 극 중 대립관계에 놓인 현서(박상현)의 엄마 은수(하희라)와 그런 현서를 돌보는 박 간호사(이다인)가 나란히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은수는 현서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가끔 집에 들렀던 간호사 효정(이다인)이 아들의 사랑을 받자 본색을 드러내며 효정에게 악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상태. 효정은 경태(지일주)와 헤어진 이후 현서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으로 감정을 조금씩 발전시켜 가고 있고, 현서는 이런 효정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은수는 이러한 효정의 태도가 집안의 재력을 감안한 의도적인 접근이라고 믿고 있어, 두 사람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극 초반 효정은 현서의 애정 공세에도 경태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았던 만큼, 현재 현서와의 관계도 의도적인 접근은 아님을 드러냈다. 하지만 병약한 아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은수인데다, 과거 스스로가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다 재벌가 후계자였던 남편을 택했던 만큼 효정에게서 지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듯 효정에 대해 냉정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은수는 효정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하기로 하고 효정과 함께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게 될 예정이다. 현서를 위해서라도 효정에 대해 달리 마음을 먹어보기로 한 것.

지난 목요일 진행된 이 촬에서는 현서가 효정을 남달리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메뉴로 월남쌈이 준비되었다. 현서가 효정을 위해 쌈을 직접 싸 주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촬영은 어색함이 흐르는 드라마와는 달리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실제로 월남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 박상현이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서둘러 쌈을 싸다 보니 모양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 라이스페이퍼가 충분히 녹지 않은 상황에서 생각보다 쌈이 잘 싸지지 않아 NG가 나자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는 박상현에게 “평소에 (여자 친구 있었을 때) 많이 해 줘보고 그랬어야지. 그런 것도 안 해줬었구나”라며 농담을 건네 촬영장은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은수 역할의 하희라는 박상현에게 차근히 쌈을 싸는 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 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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