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
채연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가수 채연이 본연 그대로의 섹시함을 안고 돌아왔다.

채연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신곡 ‘안봐도 비디오’ 발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채연은 이날 중국 활동 성과와 ‘안봐도 비디오’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5년 만에 국내 앨범을 발표하는 채연은 그동안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중국시장에서 가수 및 배우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채연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왜 한국 활동 안하세요?’라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중국 팬들도 한국 활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중 앨범을 동시에 발표하게 됐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활동한다”고 전했다.

채연은 “5년이란 타이틀을 빼고 싶다. 5년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중년 같은 느낌이다. 많은 분들일 5년 만에 나오면 정말 대단한 것을 준비하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봐 걱정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히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신곡 ‘안봐도 비디오’에서는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로 사랑받았던 섹시 가수 채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안봐도 비디오’라는 재치 있는 문구까지 곁들여 중독성을 높였다.

채연은 “’안봐도 비디오’는 여자가 남자를 볼 때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생각하다가 남자가 뻔히 하는 거짓말로 풀어보자고 생각했다. 재미있는 가사가 있으니 즐겁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퍼포먼스도 노래 가사를 살린 동작들이다. 채연은 이날 즉석에서 시범을 보이며 “가사에 맞춰서 안무를 만들었다. 후렴구에는 바캉스 느낌이 나는 포즈가 있다”고 전했다.

‘안봐도 비디오’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는 채연
‘안봐도 비디오’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는 채연
채연은 ‘안봐도 비디오’와 수록곡 ‘런웨이’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런웨이’는 채연의 자전적 이야기도 담겼다. 채연은 “’런웨이’ 중간에 나오는 가사가 내 이야기다. 가수활동하면서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니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찡해진다. 가사는 ‘항상 난 왜 이럴까. 남들은 왜 나보다 다 잘나 보이지’가 내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파이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채연은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많아진다.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혼자 앉아 있다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때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외로움이 들 때도 있다”며 가사를 적게된 배경과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연만의 섹시는 그대로지만, 달라진 것은 여유와 관록이다. 채연은 “예전에는 실눈은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해보일까 노력했다. 지금은 내가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굳이 ‘나 섹시해야 돼! 섹시하게 보여야지!’라는 느낌이 아니다”며 “마음은 초심이지만, 데뷔한 지 12년 정도 됐는데 그 안에 다져진 섹시라는 내공으로 다가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섹시 걸그룹의 잇따른 컴백에도 채연만의 섹시로 승부한다. 채연은 “아이돌이 워낙 많은데 이 틈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내 결론은 내가 처음에 했던 것처럼 하자. 색다른 것 하려고 하지 말고, 예전의 채연 그 모습 그대로만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전했다.

섹시에 대한 채연의 자신감은 컸다. 채연은 “여자 최대의 무기는 섹시함이다. 요즘은 남자도 섹시하게 잘 춰서 애매모호한데 아직까지 그게 가장 큰 무기는 섹시라고 생각한다”며 “1위까지는 아니라도, 기억에 남는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채연의 신곡 ‘안봐도 비디오’는 남자들의 눈에 보이는 거짓말과 행동을 묘사한 내용의 곡으로 공감할 만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허인창의 랩과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브라스 테마라인에 레트로 펑크팝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블락비 재효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26일 정오 공개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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