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라디오스타’ MC 김구라, 윤종신이 서로 물고 뜯는 디스전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게스트까지 무장해제 시키는 1등 공신으로 활약을 펼쳤다.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두루두루 잘하는 두루치기 4인분’ 특집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옥주현, 신성록, 이지훈, 김수용이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 김구라와 윤종신. 윤종신이 먼저 연기를 펼쳤고, 이에 김구라는 “정말 못 살린다. 이해가 안되면 자기화하란 말이야”라고 시작부터 호통을 쳤다. 이에 지지 않고 김구라의 연기를 보던 윤종신 역시 “방송을 보면 오프닝이 통으로 날아간 경우가 있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형 꺼만 날라가는 거다”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구라가 박학다식함을 뽐내며 모든 이야기가 김구라로 끝나는 ‘기승전김구라’의 토크를 이어가자 윤종신은 이를 ‘깔때기 토크’라고 명명하면서 김구라가 틀릴 때마다 이를 바로잡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구라는 깔때기 토크와 함께 드라마를 ‘라마’로 말하는 신조어까지 제조했고, 윤종신은 앞장서 “이게 뭐냐”고 했지만 점점 김구라의 신조어에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가 ‘두루두루 잘 한다’는 뜻의 두루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축구로 말하면 유틸리티 맨”이라고 말하자 축구 감독의 아들인 샤이니 민호는 “축구는 멀티플레이어죠”라고 바로 수정했다. 이에 윤종신은 “이걸 지식자랑이라고 한다. 지금 순간적으로 잘못 나왔다”며 신이 나서 지적을 했고 김구라는 굴하지 않고 “야구는 유틸리티 맨, 농구는 가드와 포드를 함께하는 사람을 스윙맨이라고 한다”며 자신의 지식을 널리 전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옥주현이 ‘라디오스타’ 출연의 부담감을 토로하자 윤종신은 “’라디오스타’는 배려하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말했고, 이에 김구라는 “나는 윤종신 씨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라디오스타’의 철학을 자기가 만든 것처럼. 뭐가 안 되요”라고 흥분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구라는 일일MC로 나선 민호를 “진정성이 있다”며 한껏 추켜세우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윤종신은 “김구라 씨의 배려 속에서 점점 더 재미없어진다”고 반격하지만 김구라의 난데없는 배려에 고마움을 느낀 민호는 “저한테 국민MC에요. 오늘”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은 게스트들의 다양한 토크로 연결됐다. 김구라는 “김수용과 윤종신이 국군홍보지원단에서 만났다고 한다. 김수용이 병장일 때 윤종신이 일병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나이가 위라는 이유로 일을 그렇게 시켰다고 하던데. 제대 후 10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말도 있다”며 과거 인연을 공개했다. 이 말에 윤종신은 “어떻게 그랬겠냐. 정말 자상한 병장이었다. 솔선수범해서 동료들을 도왔다”고 해명했고, 김수용은 “다들 사회에서 안면이 있던 사이라 따로 볼 때는 형, 동생 사이였다. 윤종신 형님이 그 때 좀 몸이 안 좋아서 도와줬던 것이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줬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MBC ‘맨도롱 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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