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식샤를 합시다2′
tvN ‘식샤를 합시다2′
tvN ‘식샤를 합시다2′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tvN ‘식샤를 합시다2’ 2015년 6월 1일 월요일 오후 11시 00분

다섯줄 요약
백수지(서현진)는 자신의 마음이 현재 연인인 이상우(권율)가 아닌 친구 구대영(윤두준)에게 향 했음을 깨닫는다. 반면 상우는 수지에 대한 마음이 깊어져 떠나려는 수지를 붙잡는다. 이에 수지는 상우에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꾸려 스펙 좋은 상우를 좋아했단 사실을 털어놓는다. 수지의 진심어린 반성에 상우는 수지를 놓아준다. 이 와중 수지와 상우가 행복해보인다고 오해한 대영은 세종시를 떠나 서울로 되돌아가려 한다. 대영이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수지는 대영에게 마지막 데이트를 제안한다. 대영과 수지는 함께 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대하구이와 즐거운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긴다. 소원들어주기 사격게임을 제안한 수지는 대영을 이겨 소원을 획득한다.

리뷰
“가지마” 상우는 수지를 향해 애처로운 한 마디를 내뱉는다. 대영에게 향한 마음을 깨달은 수지와 그런 수지에게 마음이 깊어가는 상우는 결국 한계에 다다른다. “약속했잖아, 사귀면서 나한테 잘해준다고” 상우는 수지에게 애원하지만 수지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수지가 먼저 좋아하고 먼저 마음이 떠나버렸다. 이제와서 수지가 상우에게 할 수 있는 건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결국 수지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상우는 수지를 놓아준다. 마음이 떠난 사람을 바라본다는 건 무척 외로운 일이다. 상우는 자신의 외로움을 감수하고 수지와의 연애를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수지의 솔직한 고백에 손을 들고 말았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상우가 수지에게 애절한 짝사랑을 보였다면 임택수(김희원)는 대영에게 애절한 노래를 들려준다. 서울로 떠나는 대영을 위해 택수는 노래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김광진의 ‘편지’를 열창한다. 두 사람의 노래방 신은 택수와 대영의 자칫 브로맨스를 연상케했지만 대영은 이내 ‘더럽다’며 눈물 흘리는 택수를 외면한다. 능구렁이 대영과 그를 뛰어넘는 능글맞은 택수의 만남은 늘 항상 유쾌하다. 유쾌함도 좋지만 형사 출신의 보험회사 직원인 임택수의 이주승(이주승) 미스터리에 대한 역동적인 활약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매우 정적이었으며 미미했다. 배우 김희원은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서 그동안 지니고 있던 섬뜩한 이미지를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윤두준과 콤비활약을 보였더라면 더 볼거리가 충만한 미스터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 방송을 앞둔 17화에도 어김없이 ‘식샤를 합시다2’의 시청자를 괴롭게 만드는 식사신이 등장했다. 이날의 메뉴는 전과 대하구이. 대영은 마지막 이별 선물로 택수에게 전 집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소박한 메뉴에 툴툴거리던 택수는 전을 한 입 맛보자마자 황홀경에 빠졌다. 따뜻한 전과 함께 곁들인 막걸리는 보기만해도 그 풍미가 느껴진다. 늘 그래왔듯 대하구이를 먹으러 간 대영과 수지의 먹는 방법은 달랐다. 껍질을 모두 까서 먹는 수지와 달리 대영은 키토산 섭취를 위해 껍질째 대하를 씹어먹는다. 오늘도 대영과 택수가 먹은 전과 막걸리는 침을 고이게 만들었고, 대영과 수지가 먹은 새우 껍질의 아삭 소리는 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결말은 1회 남았다. 미스터리는 모두 해결됐고, 이점이(김지영)할머니도 의식을 되찾았다. 결말을 위한 선택은 남은 것이 없어 불안하지 않다. 그저 바라는 건 수지와 대영의 로맨스가 빨리 형성되어 달달한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수다포인트
– ‘식샤를 합시다2’가 없는 다음주, 허전해서 어쩐 ‘대영’?
– 홍인아(조은지)의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 ‘식샤를 합시다2’는 부른 배도 꺼지게 만든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tvN ‘식샤를 합시다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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