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 2회 2015년 5월 2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유민희(김선아)는 ‘역삼동 금산빌라 사건’을 맡게 된다. 이와 더불어 서울지검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강현웅(엄기준)은 그의 부탁으로 사건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압수한다. 하지만 관련 CCTV에는 용의자를 응징하기 위해 복면을 썼던 하대철(주상욱)의 모습이 잡혔고 사건을 빨리 덮으려 한 강현웅은 미제 사건과 연관 지어 복면남의 연쇄 살인 사건으로 조작한다.

리뷰
주상욱의 한 시간이었다.

복면을 쓴 모습으로 용의자를 응징하는 모습부터 냉철하면서도 허당인 모습의 검사까지 하대철의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대철은 용의자를 응징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나섰지만 오히려 그게 화가 되고 말았다. 상류층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서울지검장과 관련이 있게 된 것. 권력의 중심이었던 그는 강현웅에게 사건을 빠르게 덮을 것을 지시했다. 하필 CCTV에는 누가 봐도 수상한 복면남의 모습만이 담겨 있었다. 하대철은 어떻게든 복면남의 편을 들으려 했지만 빠르게 사건을 덮고 싶었던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이었다.

결국 복면남은 빠른 속도와 더불어 그동안 미제 사건의 연쇄적 범인으로 지목됐다. 이를 본 하대철의 아버지 정도성은 자신이 그 누명을 벗어주기 위해 복면남이라 말했다. 하지만 빠르게 사건을 덮으려던 강현웅 측에 의해 결국 한강에서 익사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하대철은 아픔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그의 친모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고 애절하게 엄마를 부르기만 했다. 오히려 친모는 아들 강현웅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하대철의 상처를 더욱 아리게 했다. 어떻게 보면 아픔과 상처를 딛고 정의와 복수를 위해 복면을 쓴 검사의 하대철일 수도 있겠지만 주상욱은 이를 다각적으로 살렸다.

주상욱은 허당끼 넘치고 재치 있는 모습의 하대철로 변하며 첫사랑 유민희 앞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애절하면서도 진지하고, 이와 반면으로 유쾌하면서도 빈틈이 느껴지는 다각적인 하대철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

극 초반이기 때문일까. 주상욱과 하대철이란 캐릭터의 가득한 존재감으로 김선아, 전광렬, 엄기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아직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복면검사’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기대가 모아진다.

수다 포인트
– 김선아의 오므라이스에 시선 강탈.
– 좋아하는 유민희 앞에서 하대철의 행동이 답답했던 건 저 뿐?
– 근데 저는 자꾸 복면가왕이랑 헷갈려요.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KBS2 ‘복면검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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