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JTBC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JTBC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방송인 김제동이 새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오는 5월3일 첫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는 대한민국 대표 입담꾼 김제동과 함께 하는 유쾌한 토크 콘서트를 표방하는 프로그램. 다양한 청중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세대별로 가질만한 여러 종류의 고민을 들어본다.

제작진은 “‘톡투유’는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집중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데 의의를 둔다”며 “재치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생각의 여지까지 남겨주는 김제동식 ‘힐링 화법’이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 구정 연휴기간 전파를 탄 파일럿 방송에서 호흡을 맞춘 가수 요조와 스타강사 최진기가 패널로 출연한다. 또한, 뇌 과학자 정재승이 합류해 한층 풍성해진 이야깃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30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제동은 “재미없을 수 없다”, “전세계 최초로 하는 시도”라며 연신 자신감이 넘쳤다. 김제동이 덮어놓고 이토록 재미를 담보하는 이유는 ‘톡투유’가 김제동의 이야기가 아니라, 청중들의 이야기 곧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날 김제동은 “‘톡투유’는 예능국이 아닌 보도 제작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문을 연 뒤 “처음에는 조금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나치고 과한 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톡투유’를 통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청중의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 마치 우리 생활 속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일들, 예를 들면 정치가 가장 재미있듯이, 판단이나 과감 없이 생활 속 이야기를 꾸미거나 빼거나 더하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나와 너의 구분이 조금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어설픈 노래나 치유, 충고, 비난이 아닌, 다른 사람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느껴지는 묘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은 “겨울에 미끄러졌을 때 누군가 나를 일으켜줬을 때가 아니라, 같이 미끄러져 있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을 때 느끼는 공감.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이라고 부연했다.

김제동은 ‘톡투유’가 선사할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감정을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다.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궁극에 이르러서는 모두 함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얘기 영화로 만들면 관객 1,000만은 들 것’이라고 할 법 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계신다. 꼭 연예인이나 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가치가 있다. 그것이 잘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 전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고도 예능 프로그램이다. 우리 사는 이야기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세계 최초라는 표현에 있어서 그는 “가끔 외국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방청객이라고 표현하지, 청중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은 없다. 우리는 무대 위에 있는 사람을 주목하는 게 아니라 무대를 바꾸는 것이다. 세계 최초라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쁨이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널로 나서는 요조 또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얘기를 듣고 있다보면 내가 너무 단순하고 심심하게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평범한 모습으로 아주 놀라운 이야기들을 해 주신다”라고 말해 기대를 자극했다.

요조는 “앞으로가 많이 기대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용기 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도 용기내서 해 주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이나 제작진, 김제동씨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출자 이민수PD는 ‘톡투유’ 제작 비화에 대해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PD는 “처음에는 찾아가는 시사콘서트라는 콘셉트였다. 손석희 사장이 이 기획을 OK 한 것도 김제동이 참여한다는 면도 있었지만, 전국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처럼 ‘톡투유’ 전국 투어가 목표”라며 “초기는 서울에서만 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천권하고 충청권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좀 더 멀리 있는 지방들은 여러 조건들이 해결돼야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톡투유’ 첫 방송은 최근 우리 사회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폭력’을 주제로 내세웠다. 신체적 폭력 뿐 아니라 ‘언어폭력’, ‘백화점 갑질 폭력’, ‘결혼 강요 폭력’, ‘면접 폭력’ 등 폭력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김제동을 비롯한 패널들, 제작진의 자신감이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는 오는 5월 3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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