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이병헌 문자 패러디’…예능과 조롱사이

고양시청 페이스북 캡쳐

고양시청 페이스북 캡쳐

이병헌 문자 패러디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패러디인 듯, 패러디 아닌 이번 현상은 예능과 조롱 사이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시작은 고양시청이었다. 배우 이병헌과 그를 협박한 모델 이지연의 카톡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던 지난 6일, 고양시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이 인형 탈을 쓴 직원이 수화기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내 머릿속엔 내 일, 너, 개드립, 성공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배우 ‘이병헌 메시지’를 패러디한 것으로 앞서 지난 5일 한 매체는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지금 내 머릿속?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우결’ 남궁민과 홍진영

‘우결’ 남궁민과 홍진영

패러디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4’로 이어졌다. 17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4’에는 남궁민과 홍진영의 마카오 여행기가 공개 됐다. 이날 홍진영은 300일을 기념해 남궁민에게 로맨틱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남궁민이 좋아하는 노래 3곡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2곡을 녹음해서 단 하나 밖에 없는 CD를 만든 것.

이 과정에서 “내 머릿 속엔 300일,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자막이 깔려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번엔 KBS2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이 패러디에 나섰다. 21일 방송된 ‘투명인간’에 출연한 하하는 드라마 ‘밀애’ 속 김희애를 연기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에 하하는 소유의 볼을 꼬집으며 “특급 칭찬이야”라는 대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투명인간’

‘투명인간’

하하는 이어 소유를 상대로 김희애와 유아인의 키스신을 재연했고, 제작진은 이 장면에서 ‘내일, 너, 멱살, 성공적’이라는 자막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이 담긴 장면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이지현과 다희는 각각 징역 1년 2월, 1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한 상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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