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시한부 판정 이후 정환이 몰두한 것은 다름 아닌 주변 정리다. 일찍 여읜 아버지 대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왔던 그는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엄마(송옥숙)와 동생 현선(이영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대상을 찾고, 딸 예린(김지영)의 앞날을 대비하는 등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피할 수 없는 가장의 무거운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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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습은 의사 장민석(장현성) 앞에서 더욱 도드라졌는데, 재판을 빌미로 고통을 볼모 삼아 거래를 시도하는 비열한 인물에게 저항할 수 없는 정환의 현실은 생명 앞에 무조건 약자일 수밖에 없는 너무도 완벽한 한계를 느끼게 하며 연민을 자아냈다.
이를 연기한 김래원은 함부로 꺾이지 않는 자존감이 느껴지는 도도한 표정에서 가족 앞에서도 들킬 수 없는 뇌종양의 고통을 한순간 무너지는 모습으로 드러내며 인물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언제 이 같은 고통을 느꼈는가 싶게 흔들림 없는 태도로 가족을 이끌고 여유 넘치는 움직임으로 철통수사 속 이태섭(이기영)을 유유히 빼내는 등 능력자 검사의 정반대 모습을 완벽히 표현하며 박정환 그 자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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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HB엔터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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