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주의자들을 발끈하게 만든 안젤리나 졸리의 연출작 ‘언브로큰’이 31일(오늘) 2시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극우주의자들이 ‘언브로큰’에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는 이 영화가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언브로큰’은 촉망받던 육상선수 루이스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잠페리니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2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지낸 이야기를 그린다.
잠페리니의 이야기는 2010년 미국 작가 로라 힐렌브랜드가 책으로 써내면서 알려졌다. 이 책에는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악행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어 충격을 안겼는데, 이러한 책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지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영화화 되자 일본 극우주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극우주의자들이 졸리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세울 정도로 ‘언브로큰’에서 일본군은 비인간적으로 그려졌을까.
영화에서 일본군은 상영 1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등장한다. 바다에 표류한 잠페리니를 발견한 것이 하필이면 일본군이었던 것. 이후 일본 포로수용소에서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그려지는데, 익히 알려졌던 일본의 생체실험은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일본군 전체보다는, 잠페리니를 괴롭히는 포로수용소 감시관 와타나베(마야비) 특정 인물이 악랄했다고 느낄 여지도 크다. 졸리는 와타나베 한 인물에 집중해서 일본군을 그려낼 뿐, 일본군 모두를 악마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특히 와타나베 상병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미야비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그를 향한 추방 요구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 자국의 록스타가 일본인들에게 불편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을 인터넷 등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야비가 조부모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그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잭 오코넬, 돔놀 글리슨, 미야비, 가렛 헤드룬드 등이 출연한 ‘언브로큰’은 12월 31일 국내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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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자들이 ‘언브로큰’에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는 이 영화가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언브로큰’은 촉망받던 육상선수 루이스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잠페리니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2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지낸 이야기를 그린다.
잠페리니의 이야기는 2010년 미국 작가 로라 힐렌브랜드가 책으로 써내면서 알려졌다. 이 책에는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악행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어 충격을 안겼는데, 이러한 책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지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영화화 되자 일본 극우주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극우주의자들이 졸리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세울 정도로 ‘언브로큰’에서 일본군은 비인간적으로 그려졌을까.
영화에서 일본군은 상영 1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등장한다. 바다에 표류한 잠페리니를 발견한 것이 하필이면 일본군이었던 것. 이후 일본 포로수용소에서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그려지는데, 익히 알려졌던 일본의 생체실험은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일본군 전체보다는, 잠페리니를 괴롭히는 포로수용소 감시관 와타나베(마야비) 특정 인물이 악랄했다고 느낄 여지도 크다. 졸리는 와타나베 한 인물에 집중해서 일본군을 그려낼 뿐, 일본군 모두를 악마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극중 잠페리니를 괴롭히는 일본군 와타나베 역의 미야비
물론, 이와 상관없이 일본으로서는 자신들의 지우고 싶은 과거가 할리우드를 통해 전 세계에 까발려진다는 것이 마뜩치 않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일본 일부 단체와 시민들은 ‘언브로큰’을 두고 ‘완벽한 날조’, ‘신뢰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웹이트에서는 안젤리나 졸리는 ‘악마’로 규정하고 그녀와 ‘언브로큰’의 퇴출을 바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와타나베 상병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미야비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그를 향한 추방 요구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 자국의 록스타가 일본인들에게 불편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을 인터넷 등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야비가 조부모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그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잭 오코넬, 돔놀 글리슨, 미야비, 가렛 헤드룬드 등이 출연한 ‘언브로큰’은 12월 31일 국내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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