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8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LA다저스와 클레이튼 커쇼이다.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
#LA다저스의 가울 야구 끝! 류현진도 올 시즌 끝!

2014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1승 2패로 몰린 LA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그 승부는 7회까지 적중했다. 에이스의 투혼에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속수무책. LA다저스 팀 타선도 에이스에게 2점을 선사했다. 올해 디비전시리즈는 5차전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운명의 7회. 커쇼는 이 운명의 7회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커쇼는 1차전에서도 6대 2로 이기고 있던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연속 4안타 포함 6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4차전에서도 7회의 악몽이 재현됐다. 연속으로 2안타를 맞은 커쇼는 맷 아담스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3대2로 역전. 결국 커쇼는 고개를 숙였다.

돈 매팅리 감독의 선택도 이해된다. 3차전에서 류현진 후속으로 나온 불펜 투수들이 불을 질러놓은 상황에서 매팅리 감독이 믿을 만한 사람은 오직 커쇼뿐이었을 듯 싶다. 그 마음을 알면서도 아쉽다. 류현진은 올해도 디비전시리즈 3차전, 단 한 번의 등판으로 올해 가을 야구를 끝냈다.

TEN COMMENTS, 한국 팬들도, 류현진도, LA다저스 팬들도, 모두 오랫 동안 가을 야구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고개 숙인 커쇼, 올해 보여준 위력만큼은 ‘외계인’이었습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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