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정은지와 지현우의 하모니로 막을 내렸다.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최춘희(정은지)가 천재 뮤지션 장준현(지현우)을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트로트의 연인’은 악연으로 시작돼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며 안방극장에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트로트의 연인’은 방영 전부터 트로트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에 접목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기억상실, 가족의 원수 등 진부한 소재를 택했다는 일부 비판이 있었지만, 정은지 지현우 등 배우들은 ‘트로트의 연인’으로 시도했던 각자 나름의 도전을 훌륭히 완수했다.

# 지현우, 군 제대 후 복귀작 도전→ 명불허전 ‘로코남’이 보여준 가능성과 기회

지현우는 ‘트로트의 연인’에서 로코 전문 배우로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지현우는 군 제대 후 복귀작을 ‘트로트의 연인’으로 선택하면서 성공적인 연기 복귀라는 도전 과제를 안았다. 지현우는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 SBS ‘달콤한 나의 도시’,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 입대 이전에도 로맨틱 코미디에 강세를 보였던 배우. ‘지배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여심을 자극했던 지현우는 군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지현우는 ‘트로트의 연인’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장준현 역을 맡아 춘희를 통해 점점 로맨틱한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상남자에서 로맨틱한 부드러운 남자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지현우표 로맨틱코미디를 증명한 것. 춘희를 바라보면 짓는 눈웃음을 비롯해 춘희의 동생 별(유은미)을 향한 삼촌 같은 매력, 조근우(신성록)와 설태송(손호준)과도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터트리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신의 매력으로 드라마의 간극을 채웠다.

‘트로트의 연인’에서 지현우는 천재 뮤지션 ‘음악의 신’ 장준현을 연기해야 했기에 음악적인 실력도 뒷받침해야 했다. 지현우는 밴드 더 넛츠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멀티테이너로서 가능성도 드러냈다. 극중 준현은 춘희와 호흡을 맞춰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많았다. 지현우는 직접 수려한 기타 연주 실력을 뽐내며 춘희와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이는 데 일조했다. 특히 극중 준현이 춘희를 위해 부른 세레나데인 ‘TO.MJ’는 지현우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하루종일’이라는 제목으로 OST가 발표됐을 정도로 지현우의 실제 뮤지션으로서 면모도 자랑했다.

지현우는 ‘트로트의 연인’으로 자신이 강점을 나타내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동시에 음악적 면모까지 드러내며 앞으로 ‘군필배우’ 지배우가 펼칠 다양한 가능성을 암시했다.

# 정은지, 첫 드라마 주연 도전→여배우 정은지의 종횡무진 활약



정은지는 드라마 출연 1회 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정은지는 첫 지상파 주연이라는 도전 과제를 훌륭히 해 내며 당당히 여배우로 등극했다. 앞서 정은지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지만, 단 세 작품 만에 지상파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정은지는 드라마 첫 회만에 우려를 가능성으로 바꾸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정은지가 맡았던 인물은 마라톤 선수를 꿈꿨던 소녀가 꿈을 접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트로트 재능을 깨닫고 트로트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최춘희다.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힘든 속내를 티내지 않고, 털털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에 다가섰다.

이 과정에서 정은지 특유의 생활 연기가 빛을 발했다. 털털하면서 당당한 최춘희의 캐릭터는 정은지에 꼭 맞아 들었다. 털털함 속에 배어든 따뜻한 말투가 정은지만 표현할 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가족애부터 가슴 절절한 사랑, 그리고 가수로서의 역할까지 1인 다역을 해내야 하는 최춘희 입체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해내면서 배우 정은지로서 진가를 드러냈다. 요정돌 에이핑크의 모습이나 사투리를 차지게 구사하던 ‘응답하라 1997’ 속 성시원의 모습은 없었다.

정은지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핵심 소재인 트로트를 차진 가락으로 부르면서 가수로서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미 에이핑크 메인보컬로서 여러 차례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으로 어떤 장르든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님과 함께’, ‘고추’, ‘마이 웨이’ 등 흥겨운 트로트, ‘님은 먼 곳에’,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애절한 트로트, 어쿠스틱 발라드 ‘그대와 나, 설레임’까지 정은지는 매회 다른 노래를 완벽하게 해냈다. 매 노래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다 정은지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볼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정은지의 활약은 일당백이었다.

첫 도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정은지다. ‘트로트의 연인’은 가수와 연기 모든 방면에서 활약을 펼칠 정은지의 시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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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트로트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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