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이 자신의 명곡을 더 이상 부르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마약과 술에 시달리던 에릭 클랩튼이 자신을 기다리다 사고로 죽은 아들 코너를 위해 만든 노래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에 얽힌 이야기가 방송을 탔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은 1963년 그룹 크림의 멤버로 데뷔, 1981년 ‘(언어덜 티켓)Another Ticket’ 앨범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1986년 첫 번째 아들 코너가 태어났을 당시, 그는 술과 마약에 빠져 살았다. 결국 에릭 클랩튼의 아내는 아들 코너를 데리고 에릭 클랩튼을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 클랩튼은 아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됐다. 코너가 아빠에게 보내는 노래를 접한 에릭 클랩튼은 술과 마약을 끊겠다고 결심, 점점 마약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운명은 에릭 클랩튼의 편이 아니었다 .1991년 3월, 에릭 클랩튼의 아들 코너는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가기로 한 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빠를 기다리다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죽었다. 아들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에 괴로워하던 에릭 클랩튼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노래에 담았다. ‘Tears in Heaven’이 바로 그 노래다.

이 곡이 실린 앨범은 1992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2,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높이며 에릭 클랩튼을 최고의 가수로 만들었다.

비로소 죽은 아들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게 된 에릭 클랩튼은2003년 버크데일 고등학교에서 열린 공연을 마지막으로 ‘Tears in Heaven’을 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 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MBC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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