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골든 크로스’ 제작발표회 현장의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이시영, 김강우(왼쪽부터)

KBS2 새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가 베일을 벗었다.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골든 크로스’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족을 파괴한 자들 밑으로 직접 들어가 충성을 맹세했다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탐욕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처절한 운명을 그린 드라마로 김강우, 이시영, 정보석, 엄기준, 한은정 등 배우가 출연한다.

극의 가장 큰 줄거리가 ‘복수’인 까닭에 악역을 맡은 배우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정보석과 엄기준은 다수 작품에서 선 굵은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골든 크로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홍석구 PD는 “‘골든 크로스’는 악역 열전”이라는 말로 작품을 요약했다.

홍 PD는 “‘골든 크로스는’ 미스터리 드라마라기보다는 서스펜스 혹은 캐릭터 드라마”라며 “악인 열전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악역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정보석, 이호재, 엄기준는 서로 누가 더 악한지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이들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KBS2 ‘골든 크로스’ 제작발표회 현장의 정보석

앞서 SBS ‘자이언트’(2010)에서 조필연 역을 맡아 ‘악역의 대부’로 거듭난 정보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정보석은 “‘골든 크로스’의 서동하도 악역이라는 말을 듣고 숨도 안 쉬고 출연을 결정했다. 악역은 연기하는 맛이 있기 때문”이라며 “상위 0.001%에 속한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그 정도 지위에 있는 분들을 만나 말투와 스타일 조언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동하를 통해 내 안의 본성을 드러내고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를 하다 보니 쉽지 않다”며 “조필연이 정말 악역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하는 스타일이라면, 서동하는 뜻하지 않게 악인의 길에 빠져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괴물로 변해가는 인물을 그려내는 게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KBS2 ‘골든 크로스’ 제작발표회 현장의 엄기준

엄기준 또한 ‘골든 크로스’를 통해 ‘절대 악’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엄기준은 “나도 악역을 연기할 때 가장 쾌감을 느낀다”며 “특히 이번 작품에서 내가 맡은 마이클 장은 ‘절대 악’ 캐릭터에 가깝다. 이전에 연기한 것들보다 강도가 훨씬 세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복수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악역. 주연 배우이자 전에 없이 강도 높은 악역을 맡은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보석은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사실 ‘골든 크로스’는 거의 모든 출연진이 악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우리의 활약상이 늘어날수록 김강우, 이시영 등 악에 맞서는 인물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뜨거워질 것이라고 본다. 나름대로 악역에 한 획을 긋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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