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속 로맨스는 엇갈린 3각, 4각 관계를 담으며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초반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로맨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틋하지만 난관이 있는 사랑과 애증 어린 짝사랑, 성실한 해바라기식 사랑과 뒤에서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사랑 등 여러 로맨스의 결을 담아낸 ‘기황후’에서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로맨스를 뽑아봤다.(투표기간: 2014.3.21~3.29)


# 1위: 기승냥&타환의 수중 키스신


총 투표수 304표 중 148표를 획득, 48%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른 장면은 극중 승냥(하지원)과 타환(지창욱)의 수중 키스신이다. 자신에게 냉정한 승냥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줄곧 승냥을 향한 연정을 감추지 않았던 타환은 당기세(김정현)에게 쫓기는 몸이 된 승냥을 자신의 욕조에 숨기는 기지를 발휘한다. 이후 당기세 일행이 떠나자 오랜 시간 숨을 참다 실신한 승냥을 구하기 위해 수중 키스를 하는 장면은 이후 두 사람을 연결시키는 에피소드로 꼽혔다.


# 2위: 기승냥&왕유의 첫날밤


2위는 승냥과 왕유(주진모)가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이 차지했다. 득표율 26%(78표)를 보인 이 장면은 이후 타환을 택한 승냥을 바라보는 왕유의 안타까움을 더한 장면으로 남았다. 왕유는 승냥에게 머리장식을 건네며 “저잣거리에 나갔을 때 산 거다. 고려로 돌아가면 내 왕비가 되어주겠느냐”라며 조심스레 청혼을 하고, 승냥은 자신에게 일편단심이었던 타환(지창욱)이 생각나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지만 결국 왕유가 준 머리장식을 꽂고 나타난다. 서로 고려에서 있었던 일을 나누며 눈물을 흘린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며 첫날밤을 보낸다.


# 3위: 연비수의 왕유를 향한 짝사랑


짝사랑의 애틋함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12%(35표)로 3위에 오른 로맨스는 극중 호위무사 연비수(유인영)의 왕유를 향한 짝사랑. 당초 왕유와 대립해왔던 연비수는 왕유의 따뜻한 성품에 감화돼 그의 곁을 지키는 호위 무사가 되고 경외의 마음은 어느새 사랑으로 바뀐다. 특히 연비수는 왕유를 도우려다 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도 숨은 연정을 버리지 않는다. 마침내 승냥에게 왕유를 향한 사랑을 고백한 연비수의 짝사랑은 어떤 식으로 귀결지어질까.


# 4위: 기승냥&타환의 애틋한 눈물 키스


승냥과 타환을 이어준 결정적인 사건은 10%(31표)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사냥터에서 당기세 일행의 덫에 걸려 독화살을 맞을 뻔한 승냥을 타환은 몸으로 감싸며 대신 화살을 맞는다. 이에 승냥은 해독제를 넘기지 못하는 타환을 위해 입으로 해독제를 넣어준다. 자신을 위해 몸을 날린 남자를 위한 마음이 애절하게 표현된 장면이었다.


# 5위: 타나실리&타환 애증의 짝사랑


뒤틀린 사랑도 사랑일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타나실리(백진희)의 지독했던 짝사랑은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5%(14표)로 5위를 차지한 타나실리의 애증어린 사랑은 결국 타나실리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오직 왕의 사랑만을 원했던 타나실리의 모습은 오히려 승냥을 타환에게 가까워지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질투가 지나치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법인가보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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