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잇 고(Let It Go)’ 열풍이 거세다.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OST ‘프로즌’에 실린 노래 ‘렛 잇 고’가 멜론 종합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주요 음원사이트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례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29일 ‘겨울왕국’ OST의 배급을 담당한 유니버설뮤직 측은 “음원사이트가 생긴 이래 팝 음악이 종합차트 실시간차트에서 1~2시간 정도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일간차트에서 1위를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렛 잇 고’ 외에 OST에 실린 다른 곡들도 음원차트에 오르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멜론 종합차트에는 OST에 실린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포 더 퍼스트 타이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네 곡이100위권 내에 들었다. 이외에도 각 음원사이트 종합차트 100위권에 ‘겨울왕국’ 수록곡이 적게는 4곡, 많게는 28곡까지 올랐다. 팝음악 음원이 음원차트에서 가요를 제치고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지난 16일 개봉해 현재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시 16일 날 발매된 OST 음반은 현재까지 1만8천 장이 팔려나갔다. 이는 재작년 12월 발매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OST 음반 판매보다 빠른 속도다.



이인섭 유니버설 본부장은 “고른 연령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의 인기가 OST로 이어지고 있다”며 “디즈니가 과거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뮬란’ 등 전성기 시절의 문법을 다시 부활시켰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특유의 뮤지컬 문법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왕국’ OST는 뮤지컬 ‘애비뉴 Q’ ‘몰몬의 책’의 음악을 담당한 로버트 로페즈 크리스텐 로페즈 부부와 영화 ‘브링 잇 온’ ‘행오버’ OST를 맡은 크리스토퍼 벡 등 뮤지컬 및 영화음악의 거장들이 참여했다. ‘렛 잇 고’를 노래한 이디나 멘젤은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디나 멘젤이 연기한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의 강인한 캐릭터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렛 잇 고’의 팬이라는 배선영(여, 30)씨는 “주인공이 억눌림에서 자유롭게 해방되는 심정을 담은 노래가 해방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배순탁 씨는 “겨울왕국 OST의 인기는 영상의 힘”이라며 “과거 ‘과거 레미제라블’의 사례처럼 관객들이 영화를 본 다음에 기억 속에 남는 장면을 회상하며 다시 음악을 찾아듣게끔 하는 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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