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이 드라마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깬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자체최고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28일 방송된 최종회 21화 ‘90년대에게’는 평균시청률 11.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하동일), 순간최고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지상파를 제외한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이다. (*참고: 27일 방송한 20화 평균 10.1%, 최고 12.4%)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던 삼천포와 해태가 함께 이사를 위해 이불을 싸며 ‘니꺼 내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차지했다. 원래 이불 주인을 놓고 ‘니께 내꺼고, 내께 니꺼 아니냐’며 또 한번 우정을 나누는 장면은 흐뭇함을 선사했다. 남녀 10대~50대 전연령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연령층의 고른 인기를 증명했으며, 여자 40대에서 최고 17.6%, 여자 10대에서 16.3%, 여자 30대에서 15.1%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호응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회 21화 ‘90년대에게’에서는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이 쓰레기(정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지난 2화부터 김재준 이름 힌트만 주어진 채 5명의 남편 후보 중 ‘나정의 남편은 누구?’라는 추리요소로 매회 긴장감을 높여왔던 가운데, 후반부에서 쓰레기와 칠봉(유연석 분)이로 후보가 좁혀졌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20여 년을 오누이처럼 지냈고, 나정의 첫사랑인 특별한 사람 쓰레기가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서인국)가 성시원(정은지)의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윤윤제의 첫사랑이 이뤄진 것처럼, 이번 ‘응사’에서도 나정의 첫사랑이 이뤄지면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깬 것이다.
이외에도 사랑보다 뜨거운 팔도청춘들의 우정이 마지막까지 뭉클함을 선사했다. 2002년 6월 모두 하숙집을 떠나며 이별을 하지만, 현실에 찌든 40대가 돼서도 여전히 유쾌한 인연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삼천포 김성균의 내레이션을 통해 마지막까지 90년대의 모든 청춘들을 보듬어 감동을 안겼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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