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윤사라가 작사, 돈 스파이크가 편곡에 참여한 ‘12월의 기적’은 겨울에 어울리는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이별과 겨울의 감성을 담은 듯 메가폰을 잡은 조수현의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엑소의 비쥬얼과 노래에 빛의 속도로 4분 34초가 지나가버리기도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으로 공개돼 또 다시 즐길 수 있는 4분 34초가 더 있다. 엑소의 감성에 더욱 빠져볼 수 있는 ‘12월의 기적’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 포인트 1) 느껴지나요? 한국어 버전 VS 중국어 버전

엑소 ’12월의 기적’ MV 한국어 버전(왼쪽)과 중국어 버전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오(D.O.)와 루한의 자리 교체다. 백현과 첸이 공통적으로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에서 모두 노래를 부르고, 디오와 루한이 각각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에 따로 참여했다. 때문에 디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중국어 버전, 루한의 연기를 보고 싶다는 한국어 버전을 보면 된다.

백현과 첸의 연기를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직접적인 연기는 없지만 감성을 가득 담아 노래를 부르는 첸과 백현의 표정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노래지만 다른 언어로 부르는 둘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뮤직비디오의 묘미다.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구도와 연출은 비슷하지만 앵글이나 노래 부르는 멤버들이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도 깨알 같은 차이점이다. 뮤직비디오 후반부 개기월식을 보는 멤버들이 차례로 클로즈업되는데 이때 한국어 버전은 크리스 루한 시우민, 중국어 버전은 수호 카이 레이를 비춘다. 마지막 부분에서도 한국어 버전에서는 첸이 노래를 부르는 디오를 바라보지만, 중국어 버전에서 첸은 루한을 바라보지 않는다. 페이드 아웃되는 마지막에서 카메라가 흘러가는 방향이 정반대인 것도 차이점이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N모 화장품 박스가 한국어 버전에서는 크게, 중국어 버전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 포인트 2) 눈치챘나요? 엑소의 초능력

시우민, 결빙 능력 발동(왼쪽)과 타오, 시간을 거스르는 자

엑소는 태양계 외행성 엑소플래닛(Exoplanet)이라는 별에서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내려온 콘셉트답게 멤버마다 초능력이 하나씩 있다. 크리스(비행), 레이(힐링), 루한(염동력), 시우민(빙결), 타오(시간조절), 첸(번개), 찬열(불), 백현(빛), 카이(순간이동), 수호(물), 세훈(바람), 디오(힘) 등이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흘러가던 ‘12월의 기적’ 뮤직비디오는 시우민과 타오의 능력을 이용해서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우민이 ‘빙결’이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눈을 내리게 만들고, 타오는 자신의 능력인 ‘시간조절’을 사용해 시간을 돌려 떠나간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실제 가사에도 ‘이 초라한 초능력 이젠 없었으면 좋겠어’라며 ‘초능력’이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된다. (그러나 초능력은 엑소의 매력, 없애면 안돼요!)

# 포인트 3) 감동했나요? 엑소의 연기력

크리스 세훈 타오 찬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엑소 멤버들의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도 뮤직비디오의 큰 볼거리다. 뮤직비디오는 이별 후 연인에게 전하는 슬픈 가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에게 선물을 전하려고 하지만, 결국 전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뮤직비디오 후반부 찬열의 그렁그렁 맺힌 눈물과 타오의 참지 못하고 결국 떨어져 내리는 눈물이 디오, 루한의 절절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짙은 감성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강아지와 어울리는 카이, 꽃다발을 든 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세훈,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시우민 등 엑소 멤버들의 로맨틱하면서 애절한 모습을 뮤직비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월의 기적’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엑소는 5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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