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포스터.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의 여섯 번째 이야기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이 5월 23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은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등이 다시 뭉쳐 최강의 적에 맞서는 내용.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도미닉(빈 디젤)의 연인 레티(미셀 로드리게즈)가 다시 등장해 관심이다.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카체이싱은 한층 화려해졌다.

인기 프랜차이즈 – <분노의 질주>는 2001년 1편이 개봉된 뒤 이번까지 총 6편을 선보이게 됐다.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픽쳐스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7편, 8편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롭 코헨 감독이 연출한 1편은 제작비 3,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미에서만 1억 4,45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대박을 냈다.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았던 빈 디젤은 도미닉 역을 맡으면서 일약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한 해외 수익은 약 6,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미를 제외한 해외 수익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여튼 북미 흥행에 힘입어 2편이 제작됐다. 제작비도 7,600만 달러, 약 2배로 뛰었다. 북미 수익(1억 2715만 달러)은 줄었지만 해외 수익은 (1억 919만 달러) 대폭 증가했다. 흥미로운 건 빈 디젤 등 출연진들이 대거 바뀌었다. <분노의 질주2>는 후속편이라기 보단 폴 워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의 성격이 짙었다. 감독도 존 싱글톤으로 바뀌었다. 3편에서는 감독, 주연진 등 모든 것이 교체됐다. 배경도 일본 도쿄로 옮겼다. 영화 특유의 색깔만 유지했을 뿐이다. 너무 확 바꾼 탓인지 흥행과 비평에서 그다지 좋지 못했다. 북미 흥행도 6000만 달러를 겨우 넘었을 뿐이고, 해외 수익도 1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다만 저스틴 린 감독이란 적임자를 발견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저스틴 린 감독은 3편 이후 6편까지 메가폰을 잡고 있다.

2009년 개봉된 <분노의 질주> 4편은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원제는 다른 부제 없이 다. 1편의 원제를 다시 따왔다. 국내 개봉 제목은 부제로 <더 오리지널>을 달면서 그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분노의 질주>를 상징하는 도미닉 역의 빈 디젤이 돌아왔고, 그의 콤비 브라이언(폴 워커), 연인 레티(미셀 로드리게즈) 등도 합류했다. 도미닉의 여동생 미아(조나다 브류스터)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에서만 1억 5,506만 달러, 해외에서 2억 8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3편의 부진을 떨쳐냈다. 시리즈를 계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5편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원제 Fast Five)는 4편에서 외연을 확장했다. 드웨인 존슨이 정부 요원 홉스로 합류했고, 전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또 5편에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다소 거리가 멀어보였던 2~3편과의 연결고리도 만들어 놨다. 수익에선 최고를 남겼다. 북미에서만 시리즈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어섰고, 해외에서만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6편의 흥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은 현재 개봉 첫 주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스틸 이미지" />영화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스틸 이미지

국내에서는 –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5편까지 북미 6억 9,910만 5,181달러, 전 세계적으로 약 1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인기 시리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은 신통치 못했던 게 사실. <분노의 질주> 1편은 전국 16만 명(UPI코리아 기준)을 모으는데 그쳤다. 2~3편 역시 23만, 21만에 불과하다. 인기 시리즈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흥행 성적이 미비했다. 100만 관객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원년멤버들이 다시 돌아온 4편 부터 반응이 뜨거워졌다. 2009년 4월 2일 개봉돼 전국 67만여 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대박 흥행은 아니지만 전편의 성적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5편에서는 드디어 100만을 돌파했다. 2011년 4월 20일 개봉된 5편은 162만 1,973명을 기록했다.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해리포터> 등의 시리즈들이 올린 성적엔 턱없이 모자라지만 그나마 인기 시리즈로서의 체면을 갖춘 셈이다. 그래서일까. 6편 개봉을 앞두고 빈 디젤, 미셀 로드리게즈, 성강, 저스틴 린 감독 등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분노의 질주> 팀들이 내한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국내에서의 흥행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6편이 5편의 흥행을 뛰어 넘을지 관심이다.

대진운 – <분노의 질주>가 개봉되는 5월 23일만 놓고 보면 대진운이 상당히 좋다. 대규모로 개봉될 영화가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외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뒤를 생각하면 그다지 편안하게 개봉일을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아이언맨3>의 기세는 다소 줄어든다 쳐도 전주인 16일 <몽타주> <미나 문방구> 등 2편의 한국영화와 <크루즈 패밀리> <위대한 개츠비>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개봉된다. 또 한 주 뒤인 30일에는 할리우드의 또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 <스타트렉 다크니스>, 윌 스미스 주연의 <애프터 어스> 등이 포진돼 있다. <분노의 질주>가 어느 정도 힘을 낼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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