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사망
지난 5일 인천가족공원서 발인
멋쟁이 희극인과 영원한 이별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뉴스를 댓글로 알아보는 개그맨 황영진의 ‘텐아시아 댓글 뉴스’.

‘텐아시아 댓글 뉴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에 관한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봤다.

박지선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고려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 연예인의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생일을 하루 앞두고 맞은 상황이라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지선에 대한 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현재 대학교 3학년으로 과거 박지선의 선행 덕에 지금을 살게 됐다.

8년 전, A씨는 어려운 형편 탓에 제대로 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으나, 국어 선생님의 지원 아래 정상적인 생활을 펼칠 수 있었다. 특히 국어 선생님과 박지선은 대학 동문이었고, 이를 알게 된 박지선은 A씨의 미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A씨는 "나에게 박지선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람으로서 살아갈 이유를 깨닫게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A씨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국어 선생님은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두 선생님께 보답하리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내게 옳은 길을 알려준 두 분이 하늘로 갔다"면서 "아직도 환하게 웃고 있던 선생님의 얼굴이 너무 선하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까지 닿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지난 5일 오전 9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서울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돼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쌤의 바람대로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하늘에서 두 쌤이 흐뭇해하실 거 같네요!", "미담이 참 많았던 지선씨...꼭 좋은 곳에서 영면하세요!", "이런 사람들은 왜 일찍 떠나는 걸까...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꼭 기억해요!",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네요~지선씨 그곳에선 행복하고 아프지 말길....여기 남은 우리도 아름답게 살아볼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뉴스] 故 박지선, 멋쟁이 희극인의 애틋한 미덕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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