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사진 제공=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의 홍진경이 웃음과 여운 가득한 타인의 삶 72시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 9회에서는 르완다 모델로 변신한 홍진경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르완다 키갈리로 향해 신인 모델 켈리아의 삶에 스며든 홍진경은 캐스팅 오디션을 치른 후 자신에게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어렸을 때 느낀 좌절감을 맛봤다. 홍진경은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고 진짜 많이 떨어져 봤다. 쇼도 많이 못 했다. 떨어지는 심정이 익숙한데 되게 우울해진다"라고 말했다. 르완다 엄마가 "우리 딸 믿어"라고 위로를 건넸지만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걸 기다리는 게 너무 지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켈리아 홍진경에게도 극적으로 합격 소식이 찾아왔다. 20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오르게 된 홍진경은 친구들과 워킹 연습에 돌입하며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대망의 패션쇼 당일, 수많은 꽃들로 가득찬 패션쇼장에 들어선 홍진경은 여왕 콘셉트로 만든 3m 길이의 드레스와 함께 강렬한 작품들의 향연을 보며 "르완다 패션 수준이 진짜 높다"라고 감탄했다.
사진 제공=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사진 제공=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패션쇼가 시작되자, 홍진경은 분주한 백스테이지에서 익숙한 감정을 느끼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는 절친 케비네의 실수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자신의 차례가 되자 어려운 난코스까지 가뿐하게 소화하며 말이 필요없는 워킹을 선보였다. 홍진경의 무대에 디자이너들이 "사랑에 빠졌다"라며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20년 만에 쇼의 희열을 맛본 홍진경은 "완전히 잊고 살았던 10대, 20대 시절의 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르완다 가족과 함께한 모습은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 웃음을 선사했다. 외박한 동생을 혼내며 몰입을 보이던 홍진경은 끝내 웃참(웃음참기)에 실패하며 세계관을 파괴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별의 순간도 폭소 만발이었다. 르완다 엄마는 눈시울까지 붉히며 이별을 아쉬워했지만, 홍진경은 "제 나이가 곧 쉰이다. 이제부턴 그냥 언니라고 부르세요. 엄마"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실제로 르완다 엄마가 홍진경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자, MC들은 자지러지는 웃음과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편, 다음 주 방송부터는 덱스와 가비가 새로운 가브리엘로 활약할 예정이다.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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