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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턴>의 새로움, 의욕만으로는 안 된다

    <뉴턴>의 새로움, 의욕만으로는 안 된다

    2회 tvN 월요일 저녁 7시 인기가 떨어진 가요쇼에 대한 고민은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유효하다. tvN은 이에 파격적으로 리쌍의 길을 MC로 한 을 만들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에서 프로그램명을 따올 만큼 혁신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 지금까지의 음악프로그램이 노래를 나열하거나, 라이브 가수들의 토크쇼였다면, 그 틀을 벗어나 라이브 프로그램이자,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길거리 콘서트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제작과 메이...

  • <수상한 삼형제>, 마지막까지 한결같다

    <수상한 삼형제>, 마지막까지 한결같다

    마지막회 KBS2 밤 7시 55분 의 마지막회는 가족드라마 최종회 클리셰 총 모음집 사례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70부 내내 갈등에만 집중했던 작품인 만큼 모든 갈등을 서둘러 수습하는 과정에서 안이하고 관습적인 해결책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막장 시어머니 과자(이효춘)는 가족과의 화해로는 용서받기에 모자람이 있었는지 사회봉사 활동에 매진했고, 퇴직 후 무력감에 시달렸던 순경(박인환)은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상담...

  • '남자의 자격', 이경규가 갔지만

    '남자의 자격', 이경규가 갔지만

    '남자의 자격' KBS2 일 저녁 5시 20분 SBS가 월드컵을 독점으로 중계하면서, 월드컵의 열기를 전하려는 타방송사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중계는 물론 응원단의 모습을 찍으려는 뉴스 중계진의 취재조차 저지 할 만큼 SBS가 행사하는 방송권은 절대적이다. 일찌감치 남아공 월드컵에 가겠다고 공언한 '남자의 자격'이 걱정됐던 건, 이처럼 중계권을 갖고 있지 않은 방송사가 보도용 외에 쓸 수 있는 경기 영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불행히도 '...

  • <해피투게더>, 만드는 이가 보이는 토크쇼

    <해피투게더>, 만드는 이가 보이는 토크쇼

    KBS2 목 밤 11시 5분 원더걸스의 혜림은 여전히 원더걸스의 다른 멤버들과 어색하다. 예은은 아픈척하고 연습을 쉬려는 유빈에게 연습 좀 하라는 말을 하라고 했다. SBS 라면 '화해의 시간'이라도 마련했을 법한 사건들. 하지만 의 박미선은 혜림에게 가볍게 한마디 던졌다.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겠어.” 누구나 인기 아이돌 그룹의 새 멤버가 기존 멤버와 섞이기 쉽지 않다는 걸 안다. 멤버들끼리 때론 싫은 얘기도 한다는 것도 안다. 는 모두가...

  • <엠넷 라디오>│카라 강지영의 '쌩얼'이 궁금하다면

    아, 이런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순간이라니. 방송 중간 VCR을 틀어주는 모니터에서 카라의 ‘We`re With You’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동안, Mnet 의 안주인 김진표와 미쓰라 진도, 게스트로 나온 SG 워너비의 이석훈과 V.O.S의 김경록도, 심지어 카메라 감독마저 뮤직비디오 속에서 치어걸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카라의 모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셔터 소리를 내기조차 민망해 미처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한 이...

  • <런닝, 구>,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런닝, 구>,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MBC 1회 목 밤 9시 55분 오랜만이다. “얄팍한 재능에 간혹 희망도 보이고 또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아”서 부대끼는 막막한 청춘. 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청춘드라마다. MBC는 과 사이 4부작 드라마 두 편을 편성했고 는 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5년 전의 이 그랬던 것처럼 는 미니시리즈도 아니고 단막극도 아닌 4부작 드라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지금 이 순간, 달릴 수밖에 없는 한 청춘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대구(백성현)는 ...

  •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 그 날까지 D-2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 그 날까지 D-2

    SBS 저녁 8시 50분 불과 이틀 후, 우리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다. SBS는 열기를 고취시키고자 월드컵 관련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했는데, 어제는 영광의 주역들인 국가대표 23인의 탄생과 그 과정에서의 희로애락을 김희선의 나긋나긋한 내레이션으로 돌아봤다. 월드컵은 우리에겐 축제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품어온 꿈이자 기회다. 올해 2월 28일부터 지난 스페인전까지 준비한 이 다큐는 인생의 기회를 잡은 사람, 국가대표 선...

  • <제빵왕 김탁구>, 빵보다는 막장의 냄새가

    <제빵왕 김탁구>, 빵보다는 막장의 냄새가

    첫 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빵 냄새 대신 막장의 향기가 더 진한 첫 회였다. 첫 30분 동안 “대 이을 아들 하나 못 낳고” 핍박받는 며느리 수난기와 가장의 불륜, 그 현장을 목격한 큰 딸과 그것을 묵과하는 시어머니, 분노한 며느리와 집안 가신의 맞바람 등 아침 드라마식 안방 잔혹사 클리셰를 총동원하며 칙칙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는 극 후반 소년 김탁구(오재무)가 등장하고 나서야 조금씩 명랑 복고 드라마 색깔을 띠기 시작했다. 그리...

  • <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3탄을 보고 싶지 않다면

    <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3탄을 보고 싶지 않다면

    MBC 화 밤 11시 15분 의 '검사와 스폰서' 1탄은 스폰서와 관련해 실명이 공개된 검사들의 이름만 검색어 1위로 올려놓은 것이 아니었다. '검사와 스폰서' 1탄 방송 이후 쏟아진 제보는 그 후속편인 2탄을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후속 보도가 나올 수 있었던 더 큰 동력은 검찰의 후속 조치에 있다. '검사와 스폰서' 2탄은 제보를 통해 1탄의 충격에 버금가는 다양한 스폰서의 접대, 비리들을 고발하는 한편, 검사의 스폰서 비리와 관련...

  • 신정환 PD님, 이대로는 안 돼요

    신정환 PD님, 이대로는 안 돼요

    E! TV 화 저녁 8시 연출 신정환, 작가 안영미. 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제작진 정보다. 예능의 천재가 연출을 맡고, 공개 코미디의 기린아가 작가를 맡아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니. 1회보다 안영미의 영입 이후 첫 방송인 이번 2회 방영분이 더 기대된 건 그래서다. 엠블랙이 등장했던 1회가 PD로서 게스트를 마음대로 다루는 신정환의 권력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번 2회는 안영미의 가세로 PD와 작가가 한 회 방영분을 만들기까지 얼마...

  • <커피 하우스>, 어른아이 사랑을 깨우치다

    <커피 하우스>, 어른아이 사랑을 깨우치다

    7회 SBS 월-화 오후 8시 50분 촬영을 펑크 내고 도망간 진수(강지환)에게 마침내 폭발한 은영(박시연)이 전화를 끊고 눈물을 왈칵 쏟으며 중얼거린다. “미쳤구나, 서은영. 사춘기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야.” 하지만 그녀를 포함한 의 인물들은 지금 '제2의 사춘기'를 통과하는 중이다. 아이라기엔 세상을 너무 잘 알고, 어른이라기엔 감정 표현에 서툴기만 한 이 '어른아이'들은 이제 막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본격적인 로맨...

  • <놀러와>, 불편한 공기의 한 시간

    <놀러와>, 불편한 공기의 한 시간

    MBC 월 밤 11시 5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하지만 '어화둥둥 내 사랑' 특집은 (이하 )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황정음-김용준 커플, 조권-가인 커플의 동반 출연에 대한 기대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아쉬움이 큰 한 회였다. 4월 초 녹화한 내용이 MBC 파업으로 인해 두 달이나 미뤄지며 그 사이 무수히 쏟아진 출연자들의 근황 기사 및 속 진도를 따라잡지 못해 한층 더 김이 빠지게 된 것은 사장님 탓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어...

  • 스튜디오물의 새로운 가능성, '뜨거운 형제들'

    스튜디오물의 새로운 가능성, '뜨거운 형제들'

    '뜨거운 형제들' MBC 일 오후 5시 20분 아바타 소개팅을 두 번 반복했을 때까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박휘순이 폭발해서 살린 기획이지만 그 또한 박명수가 지적한 것처럼 외워서 하는, 시켜서 하는 개그는 잘 하지만 응용력이나 레퍼토리가 많지 않아 2회 안에서도 기복이 심했다. 형제가 형제답기 위해 서로의 숨겨진 본모습을 알아보고자 기획된 시트콤 상황극은 리얼 버라이어티와 콩트가 결합된 스튜디오물의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였다. 심...

  • 김C, 쿨하지 못해 미안해

    김C, 쿨하지 못해 미안해

    '1박 2일' KBS2 일 5시 20분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김C의 퇴장은 예정돼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와의 이별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 '1박 2일' 안에서 특별했던 그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김C는 때론 따뜻한 모닥불처럼 멤버들의 잠자리를 보살피고, 선뜻 내켜하지 않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1박 2일'의 엄마였다. 그건 말수도 적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리액션도 적었던 이 사내가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나름의 방...

  • <나쁜 남자>, 원맨쇼를 넘어서라

    <나쁜 남자>, 원맨쇼를 넘어서라

    3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는 여러 모로 MBC 을 연상시키는 느와르 멜로다. 똑같이 영화 로부터 모티브를 얻고 있는 두 작품은 미스터리 구조에 비상과 추락의 서사적 리듬, 스타일리시한 영상까지 형제처럼 닮아있다. 그러나 주요 인물들의 엇갈리는 욕망이 팽팽하게 서로를 밀고 당기던 과 달리, 의 거미줄처럼 얽힌 욕망의 사슬 끝에는 이 모든 이야기의 창조주인 '마성의 남자' 심건욱(김남길)이 있다. 모네(정소민)가 수집하는 인형이 상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