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순간이라니. 방송 중간 VCR을 틀어주는 모니터에서 카라의 ‘We`re With You’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동안, Mnet <엠넷 라디오>의 안주인 김진표와 미쓰라 진도, 게스트로 나온 SG 워너비의 이석훈과 V.O.S의 김경록도, 심지어 카메라 감독마저 뮤직비디오 속에서 치어걸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카라의 모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셔터 소리를 내기조차 민망해 미처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한 이 순간은, 하지만 이날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생방송으로 <엠넷 라디오>를 보던 시청자들에겐 공개되지 않는 시청의 사각지대에서 출연자들은 그렇게 종종 무방비 상태의 모습을 드러냈다.

리얼타임으로 방송된다는 것과 리얼한 방송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생방송으로 출연자들의 사소한 표정 하나를 잡아내는 <엠넷 라디오>에서도 진짜 날것은 카메라 프레임 바깥에 있다. PD가 “CM 끝납니다. 9, 8, 7, 6…”이라고 사인을 보내는 모습과 그 때마다 자세를 추스르고 입을 푸는 출연자들의 모습에는 생방송이 잡아내지 못하는 생방송 특유의 긴장감이 묻어나온다. ‘교회 오빠’ 이석훈의 <엠카운트다운> 공연 영상을 보며 “교회 무대 같은데? 할렐루야!”라며 이석훈에게 농담을 거는 김진표의 모습도 방송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순간이다. 물론 그 사각의 순간을, 연예인들의 무방비 ‘쌩얼’을 <10 아시아>의 카메라가 모두 담아내진 못했다. 하지만 어젯밤 실시간으로 <엠넷 라디오>를 보던 시청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생생한 몇 가지 표정을 이번 주 ‘GOGO 1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눈에 난 다래끼를 짜고 화장을 할 수 없어 선글라스를 쓰고 방송을 했던 카라 강지영의 ‘쌩얼’은 오직 <10 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다. 맞다,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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