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날까지 D-2" /> SBS 저녁 8시 50분
불과 이틀 후, 우리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다. SBS는 열기를 고취시키고자 월드컵 관련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했는데, 어제는 영광의 주역들인 국가대표 23인의 탄생과 그 과정에서의 희로애락을 김희선의 나긋나긋한 내레이션으로 돌아봤다. 월드컵은 우리에겐 축제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품어온 꿈이자 기회다. 올해 2월 28일부터 지난 스페인전까지 준비한 이 다큐는 인생의 기회를 잡은 사람,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치 밖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기성용 선수가 뛰는 셀틱 파크의 아름다운 풍광이나, 해외파 선수들의 현지 반응도 볼거리이지만 단연 국가대표로의 자부심과 설렘, 그리고 이 자리에 오게 되기까지의 갈망과 짜릿함을 주목하면서 월드컵을 단지 축구가 아니라 그 속에 일생일대의 꿈을 향해 다가가는 휴먼 스토리로 그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인공은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승선한 국내파 김재성 선수였다. 포항 스틸러스에서는 전술의 핵이지만 대표팀에 첫 승선한 국가대표 후보 선수. 침대 맡에 평가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걸어둘 만큼 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꿈이다. 박지성, 차두리 김남일 등 유명 선수들의 인터뷰가 나오지 않는 국가대표 이야기. 나가서 잘하겠다가 아니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한 걱정과 그렇기 때문에 지금 촬영하는 인터뷰의 효용성을 걱정하는 김재성, 오범석의 인터뷰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이 다큐를 통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또 다른 관점이 생겼고,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긴 시간 기다림과 노력으로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이 포기하고 싶어도, 좌절하지 않은 것은 국가대표라는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꿈을 피치 위에서 펼칠 날만 남았다.
글. 김교석(TV평론가)
불과 이틀 후, 우리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다. SBS는 열기를 고취시키고자 월드컵 관련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했는데, 어제는 영광의 주역들인 국가대표 23인의 탄생과 그 과정에서의 희로애락을 김희선의 나긋나긋한 내레이션으로 돌아봤다. 월드컵은 우리에겐 축제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품어온 꿈이자 기회다. 올해 2월 28일부터 지난 스페인전까지 준비한 이 다큐는 인생의 기회를 잡은 사람,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치 밖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기성용 선수가 뛰는 셀틱 파크의 아름다운 풍광이나, 해외파 선수들의 현지 반응도 볼거리이지만 단연 국가대표로의 자부심과 설렘, 그리고 이 자리에 오게 되기까지의 갈망과 짜릿함을 주목하면서 월드컵을 단지 축구가 아니라 그 속에 일생일대의 꿈을 향해 다가가는 휴먼 스토리로 그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인공은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승선한 국내파 김재성 선수였다. 포항 스틸러스에서는 전술의 핵이지만 대표팀에 첫 승선한 국가대표 후보 선수. 침대 맡에 평가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걸어둘 만큼 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꿈이다. 박지성, 차두리 김남일 등 유명 선수들의 인터뷰가 나오지 않는 국가대표 이야기. 나가서 잘하겠다가 아니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한 걱정과 그렇기 때문에 지금 촬영하는 인터뷰의 효용성을 걱정하는 김재성, 오범석의 인터뷰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이 다큐를 통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또 다른 관점이 생겼고,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긴 시간 기다림과 노력으로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이 포기하고 싶어도, 좌절하지 않은 것은 국가대표라는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꿈을 피치 위에서 펼칠 날만 남았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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