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넘버원' 정효민, 김인식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 정효민, 김인식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정효민, 김인식 PD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 정효민, 김인식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프로그램.

JTBC '일로 만난 사이'에 이어 또 다시 유재석과 노동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정효민 PD. 반복되는 포맷에 식상함에 대한 우려는 없었냐고 묻자 그는 "예능에서 다룰 수 있는게 무한하지만, 카테고리로 정리가 돼있기도 하다. 힐링, 음식, 여행 등"이라며 "생각보다 노동 코드는 많이 다뤄지지는 않았다. '일로 만난 사이'를 찍을 때만 해도 노동을 예능으로 써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우리가 시작한 장르라는 자부심도 있어서 아쉬운 점들을 보강해 더 재밌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로 만난 사이'가 몸 쓰는 토크쇼였다면, '코리아 넘버원'은 멤버쉽에 중점을 두고 재미에 포인트를 맞췄다. 노동을 다루되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회차당 분량을 40분으로 분압축하는 일이었다고. 정 PD는 "늘리는 건 쉬운데, 줄여내는 건 힘들더라. 다같이 모여서 어떻게 압축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압축하고 또 압축해서 8회차를 정주행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김 PD는 "촬영 시간만 놓고 보면 일반 방송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데, 릴리즈 된 버전은 거의 절반, 1/3 일에 해당하는 거라 압축하는 데 힘이 들긴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장소도 서울에서 먼 곳들이라 하루, 이틀 전에 가서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정 PD는 "출연자들도 서울에서 새벽 3~4시에 출발해서 온다. 유재석이 신문을 3개 다 정독을 해도 도착을 안 하더라고 한 적도 있다. 5~6시간 걸려 와서 촬영을 6시간 정도 하고 다시 또 서울로 돌아가는 거다. 새벽에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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