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강찬희, 문상민, 김민기. / 사진제공=tvN
'슈룹' 강찬희, 문상민, 김민기. /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슈룹'의 왕세자 경합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남대군(문상민 분), 의성군(강찬희 분), 보검군(김민기 분)이 최종 후보. 드라마 팬들은 '어세성(어차피 세자는 성남대군')이라며 기대하고 있지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중. 차기 지존 자리에 오를 왕자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왕세자 경합의 마지막 관문만이 남은 가운데 대군들의 목숨을 노리는 대비(김해숙 분)에게 묵직한 반격을 날린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남대군과 보검군은 박경우(김승수 분)를 데려오라는 어명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으로 떠난 상황. 둘은 박경우가 만월도민들의 수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자 그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박경우가 백성들의 등골을 빼먹는 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오히려 흉년에도 자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며 만월도의 경제적 자립을 일궈놓고 있던 것. 박경우는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신료였던 것이다. 성남대군과 보검군이 만월도의 재정 원리를 터득하자 박경우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예를 갖추고 교지를 받들었다.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어영대장 자리에 앉힐 서함덕(태원석 분)을 찾아 나선 계성대군(유선호 분)과 의성군(강찬희 분)의 여정은 만월도의 사정과는 사뭇 달랐다. 서함덕은 계성대군의 예상대로 역모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곁엔 토지선생(권해효 분)과 사라진 권의관(김재범 분)이 함께 있었다. 역모를 꾸미는 중 왕에게서 교지가 내려졌단 사실에 혼란이 든 서함덕은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의성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역모 계획을 알아챈 다른 어사 즉, 계성대군을 죽여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귀인(옥자연 분)은 계성대군의 비밀을 폭로해 의성군에게 유리한 판을 짜려는 모략을 세웠다. 하지만 고귀인(우정원 분)이 화령의 편에 서게 되면서 황귀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황귀인이 계성대군의 성정체성 문제 삼으며 이호(최원영 분)에게 증거로 내세운 족자는 여장한 계성대군의 초상화가 아닌 평범한 호작도였다. 화령은 황귀인이 대군을 모함했다며 품계를 후궁들 중 가장 낮은 숙원으로 강등시켰다. 의성군은 서함덕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지만 이호의 분노를 자아냈다. 서함덕의 역모 계획을 알고 있었던 이호는 의성군이 서함덕을 역적이라고 고발하자 역적을 눈앞에 데려왔다고 질책한 것.

대비는 성남대군이 왕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방서를 뿌리며 민심을 선동했다. 이것이 대비의 숨은 패였던 것을 알아챈 화령은 다시 한번 대비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바로 성남대군을 죽이고 영의정(김의성 분)에게 덮어씌우려 한 대비처럼 영의정이 계성대군에게 한 짓을 대비에게 덮어씌우며 맞섰다.
'세자듀스101' 결승전 긴장감↑…'슈룹' 문상민X강찬희X김민기, 왕세자 될 1인은?[TEN피플]
'세자듀스101' 결승전 긴장감↑…'슈룹' 문상민X강찬희X김민기, 왕세자 될 1인은?[TEN피플]
'세자듀스101' 결승전 긴장감↑…'슈룹' 문상민X강찬희X김민기, 왕세자 될 1인은?[TEN피플]
왕세자 경합 이야기가 고조된 가운데, 성남대군 역의 문상민, 의성군 역의 강찬희, 보검군 역의 김민기 연기도 각기 다른 재미가 있다.

반항기 가득했던 성남대군은 점차 의젓해져가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내고 있다. 문상민은 때론 날카롭게, 때론 부드럽게,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며 몰입을 유도한다. 강찬희는 얄밉고 비열한 연기로 시청자의 화를 돋우고 있다. 하지만 어색한 발음과 표정 연기가 종종 몰입을 깨뜨리기 한다. 김민기는 명석하지만 배경의 한계로 설움을 겪어야하는 보검군 역할. 선이 고운 외모와 반전되는 날카로운 표정과 눈빛 연기로 왕세자 자리를 향한 보검군의 야망을 느끼게 한다.

세자 경합 결승전에 오른 성남대군, 의성군, 보검군. 왕 이호는 기존 대소신료들이 아닌 성균관 유생들에게 차기 임금을 직접 뽑게 한 상황이다. 차기 관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왕자가 세자 자리에 오르게 될 것.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연습생이 데뷔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의 픽' 왕자를 응원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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