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체인리액션', 넘쳐나는 데이팅 예능 속 파격 넘은 설정으로 인기
'체인리액션'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수지의 파격적인 연기로 주목받은 쿠팡플레이가 또 한 번 제대로 사고 쳤다. 이번 주인공은 리얼 데이팅 예능 '체인리액션'. 과부하 상태인 연애 예능 사이서 역대급 비주얼과 스펙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파격적인 소재를 신선하게 내세우며 호평받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첫 공개된 '체인리액션'은 지상 낙원 사이판으로 떠난 8명의 남녀가 체인으로 묶여 밤과 낮을 함께 보내는 짜릿한 리얼 데이팅 예능. 기존 연애 예능과 체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을 반경 안에 두고 얽히고설키는 감정들을 지켜보자는 기획에서 시작됐다.

'체인리액션'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체인. 남녀가 체인이 묶은 상태에서 같이 먹고, 씻고, 자고 하는 상황이 가능할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체인리액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베일을 벗은 '체인리액션'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해소해줬다. 우선, 마치 수갑을 연상시켰던 체인은 생각보다 긴 길이로 출연자의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물론 화장실에 갈 경우 다른 한쪽은 문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생겼지만, 체인으로 엮인 덕분에 처음 만난 사이에도 같은 행동반경에 놓이면서 자연스레 연애 감정을 싹트게 했다.

여기에 중간 연결 고리를 떼면 더 짧게 할 수 있다는 점과 1대 1 체인이 아닌 1대 다 체인이 가능하다는 점은 파격적이면서도 출연진의 솔직한 마음을 엿보게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출연자들의 비주얼과 스펙. 수많은 연애 예능서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했지만, '체인리액션'은 전 출연자 모두 출중한 비주얼과 반전 스펙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돌 비주얼의 이승재는 23살 어린 나이임에도 영국 더럼 대학교를 졸업, 국내 유명 로펌들에서 인턴을 한 뒤 해외에서 수습 변호사를 준비 중이라고 해 깜짝 스펙을 안겼다.
'체인리액션'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포스터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여자 출연자 중 가장 연장자인 최송현은 4대 회계법인인 삼정 3년 차 회계사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연예인 뺨치는 비주얼의 최효주는 국악인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안승연은 데이팅 프로그램에 걸맞은, 여우 아닌 여우 같은 모습으로 남심을 사로잡으며 극을 이끌었다. 누구와 붙여놔도 '아이스 브레이킹'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자신의 페이스 안에 남자들을 놓는 것. 여자들 입장에서는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존재로 인해 프로그램의 재미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기존 데이팅 예능에 비해 체인으로 엮여 있다는 신선함은 있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감정선의 변화나 다채로운 인물들의 상황이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체인으로 엮여있지만, 이는 단순히 같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조건만 될 뿐,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1대 다로 체인이 엮이는 경우 서로 간의 싸움으로 인해 당사자의 존재감이 사라지기도. 보이는 상황에만 초점을 맞춘 편집 방향성도 다소 부족하게 여겨진다.
'체인리액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그런데도 쿠팡플레이서 꾸준히 인기작 TOP10 안에 드는 것은 물론 최대 1위까지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 해도 이 정도의 인기는 수지 주연의 '안나'와 견줄만한 유의미한 성적이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체인리액션'. 1대 2로 체인이 묶인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동침으로 파격을 선사한 데 이어 더욱 파격적인 설정이 기다릴 '체인리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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