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이혼 스토리 공개
"일라이, 미국가서 전화로 이혼 통보"
"전셋집 명의 시어머니로 바꿔"
"수면제 먹고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사진=SBS플러스 '밥심' 방송 화면.
사진=SBS플러스 '밥심' 방송 화면.
방송인 지연수가 이혼 스토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김상혁, 이수진, 지연수, 유깻잎이 출연했다.

이날 지연수는 "나는 아직까지 서류 정리가 안됐다. 소송으로 가야할 것 같다. 다신보고 싶지 않다. 평생 동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11살 연하인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했던 지연수는 "결혼 생활 때는 조금이라도 어려보일라고 멜빵바지 입고 머리도 신경 썼다. 눈코 수술을 예전에 했으니까 보톡스는 계속 했다. 하지만 요즘 마스크 팩도 안 한다. 42살의 저로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수는 "이혼 후 연기를 안 해도 되서 좋다. 저희는 방송이 생계와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쇼윈도 부부로 지낸지 너무 오래됐다.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이혼을 하고 싶은 게 살고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혼을 전화로 통보받았다고 밝힌 지연수. 그는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아이돌 그룹이 끝나 탈퇴를 한 시점이어서 같이 미국으로 갔는데 내가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더 필요했다. 혼자 한국에 나온 다음날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며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엄청 매달렸다. 내가 이혼하는건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어서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SBS플러스 '밥심' 방송 화면.
사진=SBS플러스 '밥심' 방송 화면.
재결합 소문에 대해서는 "일라이가 재결합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하지만 복수국적에서 한국 국적이 소멸된 일라이는 미국국적으로는 싱글 남이었다. 나는 한국의 유부녀고. 그 상태로 그냥 재결합을 이야기하더라"고 폭로했다.

또한 "시어머니가 한국에 들어와서 저희 전세자금을 나눠 월세집을 구해드렸다. 시어머니가 명의를 자기 걸로 돌려주면 며느리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 남편이 말도 안하고 명의를 돌려놨다. 시어머니는 보증금을 빼서 미국으로 가셨다"며 "결혼생활 하면서 남편을 대신해 슈퍼카 유지비, 생활비 등을 지원했고 지금도 전세 보증금이 부족해 월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다. 나는 신용불량자로 앞으로 8년 6개월을 더 살아야 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지연수는 "혼자 한국에 돌아온 뒤 2달 반 동안 아이를 못 봐서 수면제를 매일 먹었다. 꿈에서 아이를 볼 수 있으니까. 제 선택으로 못보는 게 아니라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아이를 못 봤던 시기 어느 날 내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그때 '엄마' 환청이 들렸고, 엄마에게 불효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만 살면 아이를 만날 수 있 을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두 달 반 이후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이 재혼을 추천했다는 지연수는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싶다"고 며 ”10년 뒤 아들이 중2 정도 된다. 그때면 둘이 중2병과 갱년기 싸움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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