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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쓰릴 미>

    드디어 왔다. 2008년 10월, 시즌 2의 마지막 공연이 끝난 지 벌써 4개월. 그 짧으면 짧고, 길면 한없이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이 이제 4일 남았다. 동성애, 아동납치살인 등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2인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다루는 문제의 뮤지컬, 에 대한 얘기다. 그 문제작이 드디어 3월 7일부터 신촌 The stage에서 2달 동안 공연될 예정이다. '나'와 '그'로 대변되는 네이슨과 리차드 이 두 남자는 실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 Pink Martini

    Pink Martini

    음악이란 것을 직접 '연주해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면 핑크 마티니의 음악은 나에게 '듣고 싶은 음악'이다. 이 팀의 멤버는 12명, 때론 14명이 신축성 있게 운영되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멤버 중 절반 조금 못 미치는 숫자가 타악기, 리듬섹션에 포진되어 있다. 그만큼 리듬감이 강조돼 아무리 구슬픈 선율이라도 흥겨운 리듬에 실려 나오게 된다. 1997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던 샤론 스톤이 흥겨움에...

  • 2009년 2월 26일

    KBS 밤 11시 5분 뭘 해도 다 되는, 진정한 '비비디바비디부'을 실현하고 있는 KBS 의 출연진들이 드디어 의 목욕탕을 찾아왔다. 다만 70만 명의 생계를 어깨에 짊어진 구준표 전무이사는 여전히 바쁜 사업 때문에, 오는 여자 막지 않는 소이정 도예가께선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느라 출연하지 못한다. 하지만 금잔디 구혜선의 '구준표와의 뜨거운 키스신 비화', '실제 구준표 같은 남자와의 연애'라든지, 윤지후 김현중의 '다시 드라마를 찍어...

  •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아무나 하지만 아무나 잘 하진 못하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이 깜짝 놀랄 분을 소개합니다!” MC의 말과 함께 장막을 걷고 나온 사람은 태진아였다. 25일 목동 SBS 본사 13층, 태진아는 자신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부르며 동명의 드라마 의 성공을 기원했다. 제작진이 스스로 히트곡의 노래 제목을 가져왔음을 유쾌하게 인정하는 것은 의 분위기를 그대로 예고했다. 요즘의 독한 드라마들 사이에서 부담 없는 유쾌함을 내세운 의 제작 발표회 현장을 찾아갔다. 첫째는 불륜, 둘째는 이혼...

  • 2009년 2월 27일

    마지막회 MBC 저녁 7시 45분 다음 주부터 MBC의 새 시트콤 가 방영한다. 이 소식은 가 이번 주로 막을 내린다는 소식이기도 하다. 비록 같은 사회적 파장이나 처럼 키치한 매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돌아이바 이영희와 오덕후 이재용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예상하지 못햇던 전진의 탁월한 시트콤 연기는 그가 왜 예능계의 조커인지 보여준다. 아마 드문드문이라도 본 적이 시청자라면 아버지 문식의 기...

  • 26세기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우주선

    지난 주 에 이어, 이번 주 역시 조스 위든이 만든 폭스 TV의 시리즈 를 소개한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방영되고 조기 종영됐던 이 시리즈는 일종의 변종 서부극으로 유난히 등한시되어 온 웨스턴과 공상과학을 접합시켰다. 그러나 총 제작된 14편의 에피소드 중 11편만 방영되고, 조기 종영됐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열혈팬들이 생겨, 이들이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종영 후 타방송사로의 이전 캠페인 등을 펼...

  • tvN <막돼먹은 영애씨>│'아름다운 사람들' 인수합병되다!

    아니꼬운 것 참아가며 다닌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됐다. 그나마 불확실한 미래에 한 가닥 희망이었던 정규직 일자리조차 계약직이 되어버렸다. 시사경제지 기사에 소개된 A씨의 사연이 아니다. 재벌2세 애인 하나 없이 브라운관에서 우리네 궁상맞은 현실을 같이 살던 영애씨의 일이다. 어느새 다섯 번째 시즌에 이른 tvN 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왕십리 CGV 안에서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영애 씨와 그의 가족, 직장동료인 배우 김현숙, 윤서...

  • <가십 걸>│OMFBS

    SCENE 1. 내 생애 최고의 미친 짓 뉴욕으로 돌아온 세레나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1년 전, 술에 취해 친구 블레어의 남자친구인 네이트와 섹스했던 것을 떠올리며 자책한다. 세레나가 돌아오자 왠지 불안해진 블레어는 네이트를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세레나와 네이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척은 세레나에게 강제로 키스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이 교차되는 가운데 Air의 'Photograph'가 흐른다. tip.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세레나...

  • <가십 걸>│세레나, 댄, 블레어, 척, 네이트가 말한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패션과 요란한 가십, 극단적인 설정으로 뒤범벅되어 있지만, 은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드라마다. 그리고 그 힘은 반짝반짝 빛나도록 젊고 싱그러운 배우들로부터 나온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낯선 얼굴일지도 모르는 의 소년, 소녀들을 만나보자. 참 소년, 소녀들 사이에서 뒤지지 않는 생기를 발산하는 두 중년의 배우에 대한 짧은 이야기도 마련되어 있다. 내 이름은 블레이크 라이블리 (B...

  • <가십 걸>│<가십 걸>을 보기만 해선 알 수 없는 것들

    은 2002년 첫 출판된 세실리 본 지게사의 동명 청소년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세실리 본 지게사는 자신이 졸업한 맨해튼의 명문 사립학교와 뉴욕에서의 직장 생활 경험을 살려 을 집필했고 올해 11월에 시리즈의 12편을 출간할 예정이다. 워너브라더스는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소설을 영화화할 예정이었으나 이 프로젝트는 제작에 이르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 되었으며, 이후 폭스에서도 TV 시리즈로 기획을 시도했...

  • 셜록 홈즈

    15년 전의 어느 날, 그와 처음 만났다. 첫 만남 이후 오랫동안 나의 이상형이 된 그는 셜록 홈즈, 영국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다. 아서 코난 도일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빌려 세상에 자신의 활약상을 알린 무결점의 사나이. 셜록 홈즈는 무지한 육체적 힘의 과시 따위와는 상관없이 관찰력과 추리만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한다. 의뢰인의 구두만 보고도 어디서 왔는지 척척 맞히며, 용의자의 손톱만 보고도 범인임을 알아챈다. 그렇게 늘 ...

  • 뮤지컬 <드림걸즈>│꿈꾸는 아가씨들이 온다

    가수 바다도 불렀고, 양파도 불렀고, 김미려도 불렀던 'listen'을 실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07년 국내에서 개봉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의 뮤지컬버전이 2월 27일부터 5개월 동안 한국무대에 오른다. 2월 24일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는 한국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미국의 존 브릴리오 프로듀서를 비롯해 연출과 안무를 맡은 로버트 롱버톰, 배우 김승우,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 최민철이 함께 했다....

  • <가십 걸>│알아, 여긴 미친 세상이야

    “안녕, 어퍼이스트 사이더들? '가십 걸'이야. 맨해튼 상류층의 스캔들 가득한 삶을 폭로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지.” 상냥한 목소리로 비밀을 털어놓는 '가십 걸'의 목소리를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지금 한국에 가 있다면 미국에는 이 있다. 뉴욕 맨해튼의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상류층 십대들의 삶을 그린 이 시리즈는 높지 않은 시청률과 허황된 전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낸 TV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

  • 유재석, 한국의 기네스격인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얼굴에 빨래집게 많이 물리기' 기록 인정받아.

    유재석, 한국의 기네스격인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얼굴에 빨래집게 많이 물리기' 기록 인정받아. 유재석은 지난해 MBC 에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며 얼굴에 26개의 빨래집게를 물려 한국기록원에서 이를 인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출연자들은 봅슬레이 정식 선수로도 등록돼 있다. 보도자료 이러다 TEO PD가 '수능 특집' 같은 거라도 하면…… 영화 , 23일 1만 304명의 관객 동원해 현재 누적관객 816만 ...

  • 허경환│“사투리 개그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시작은 “노니 머하나”였다. 진중하며 불안한 느낌이 가득한 이 경상도 남자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바로 그 다섯 글자 때문이었다. KBS 의 '봉숭아학당' '있는데'와 '꽃보다 남자' 송우빈으로 돌아온, 실제로 보면 좀 더 잘생긴 개그맨 허경환을 만났다. 두 경상도 사나이의 대화이므로 “있는데~”의 억양을 좌뇌에 넣어두고 읽었을 때 인터뷰가 더 '감칠맛' 있어진다. 만나서 반갑다. 허경환: KBS 에서 '봉숭아학당', '꽃보다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