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95세' 송해, 노쇠했으나 열정은 청춘…68년 차 방송인


최장수 MC인 방송인 송해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34년간 진행해온 KBS1 '전국노래자랑'을 떠나는 것. 올해 95세인 송해는 정정한 방송을 진행하면서 후배 방송인들의 귀감이 됐다. 히지만 몇 년간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면서 무대를 떠나게 됐다.

송해는 현재 건강 이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나 고령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알려졌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아직 송해의 하차가 결정된 것은 아니고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 진행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고령인 송해는 건강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아왔다. 송해는 지난 1월에도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하며 치료를 받기도 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사진=KBS1 방송화면
송해는 지난달 코로나 완치 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전국노래자랑' 스페셜 방송에 복귀했다. 금박 무늬가 있는 화사한 분홍색 재킷을 걸치고 "전국~"을 외쳤다. 부쩍 야윈 모습이었지만 그의 복귀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은 행복해했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는 복귀 방송에서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다. 송해는 오랫동안 무대에 서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염려를 받아 신경이 쓰이고 본인이 방송을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해진다.
[TEN피플] '95세' 송해, 노쇠했으나 열정은 청춘…68년 차 방송인
결국 송해는 복귀 한 달 만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의 의지와 다르게 건강 악화로 인해 더이상 방송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1927년에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희극인의 길을 걷게 된 송해는 TV와 라디오 등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8년 '전국노래자랑'의 5대 MC로 선정된 송해는 34년 동안 마이크를 놓지 않고 방방곡곡 관객을 만나러 다녔다. KBS에 따르면 송해가 만난 관객만 1000만 명이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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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이끄는 동안 KBS 연예대상 공로상,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또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KBS는 송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추진에 나섰다. 기네스에 등재되면 '세계 최고령 MC'로 공식 인증을 받게 된다.

송해는 고령의 나이가 되어서도 전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송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따스한 웃음을 안겼던 송해기에 기운을 차린 모습으로 방송에 서길 전 국민이 기도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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