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클로젯’의 하정우가 김남길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3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은 하정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와 자신의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김남길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남길은 퇴마사 경원 역으로 나온다.

하정우는 “처음에는 윤종빈 감독이 먼저 김남길을 얘기했다. 듣자마자 좋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한 다리 건너서 남길을 알고 있었지만 윤 감독과는 친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길이 과연 해줄까가 고민이었는데 흔쾌이 오케이를 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사석에서는 주지훈 때문에 만난 적 있다. 12년 전 고현정 선배의 팬미팅에서 만났을 때 세상 시크한 연예인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털털하고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막내 삼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보니 인성도 좋고 생각도 깊고 매력도 많더라”고 칭찬했다.

김남길은 평소 술을 잘 못한다고 한다. 하정우는 “(김남길이) 소주 반 잔만 먹어도 만취의 기운이 느껴진다. 한 번은 소주 두 잔을 원샷 시켰는데 10분 만에 엎드려서 자서 ‘다시는 이런 일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술을 잘 못 마시니 술자리에서의 노하우가 있지 않겠나. 평소보다 2~3배 말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길은 내가 갖지 못한 발랄함을 갖고 있다. 남길의 발랄함은 푸른 빛에 가깝고, 내 발랄함은 보랏빛에 가깝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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