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핑클
핑클 : “옥주현이 god 콘서트를 보고 왔나 보더라. 밤에 문자가 오더라. 자신도 옛날 생각이 나고 우리도 다시 모여 노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뭉클했다.” – 이효리, 2014년 9월 16일 SBS ‘매직아이’ 방송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 핑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열풍과 함께 90년대 문화가 주목받았다. 90년대 가요계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핑클이다. 지난 1998년 데뷔해 ‘루비’, ‘영원한 사랑’, ‘나우(Now)’, ‘내 남자친구에게’ 등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긴 핑클은 걸그룹 최초로 가요 대상을 3번 수상했으며 걸그룹 최초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2번이나 개최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이효리는 솔로, 옥주현은 뮤지컬, 성유리와 이진은 연기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SBS ‘힐링캠프’에서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는 핑클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고 재결합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데뷔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핑클이란 이름은 많은 이의 마음에서 걸그룹의 전설로 남아있다.

‘토토가’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MBC ‘무한도전’의 특집으로 90년대 음악에 대한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 ‘토토가’는 기획 단계부터 출연 라인업을 화제를 모으면서 핑클의 출연 여부에 대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핑클의 라이벌 그룹 S.E.S가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완전체 핑클에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러나 핑클의 출연이 끝내 불발되면서 이에 따른 불화설까지 재조명되기도 했다. ‘토토가’에서는 핑클을 향한 그리움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녹화 당시 90년대 패션을 재현한 많은 관객들이 핑클이 입었던 발토시와 무대 의상을 선보여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도 SNS를 통해 이효리의 ‘토토가’ 본방 사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토토가’는 인해 핑클에 대한 향수를 본격적으로 지폈다.

S.E.S : 핑클과 90년대 1세대 걸그룹을 이끈 요정돌 양대산맥. 1997년 데뷔한 S.E.S는 데뷔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부터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걸그룹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항하듯 이듬해 핑클이 데뷔하면서 쌍끌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S.E.S와 핑클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가요계에 좋은 시너지를 불어넣었다. 슈는 최근 출연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당시 라이벌 그룹 핑클과 기싸움을 벌였다”며 “서로 더 좋은 대기실을 쓰기 위해서 막내 코디네이터가 그 전날 가서 밤새서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 엔딩과 오프닝을 차지하기 위한 은근한 기싸움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S.E.S와 핑클은 현재도 걸그룹들의 롤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훈훈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다. ‘토토가’에 S.E.S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힐링캠프’의 핑클도 없었을 것이다.

이호연 : 핑클을 발굴한 대성기획의 수장이자 현 DSP미디어 대표. 이호연 대표는 80년대 소방차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90년대 잼, 젝스키스, 핑클에 이어 2000년대 SS501, 카라까지 성공시키며 가요계 대표 미다스의 손으로 꼽힌다. 젝스키스와 핑클의 연이은 성공은 DSP미디어를 SM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양대 기획사로 등극시켰다. 핑클은 DSP미디어를 떠난 이후에도 전성기를 함께한 이호연 대표와의 끈끈한 의리를 보였다. 지난 2010년 이호연 대표가 병상에 있을 때, 핑클 멤버들이 대표의 병실을 찾아 ‘루비’를 들려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핑클은 모든 멤버가 예능, 연기, 뮤지컬에서 활약하며 아이돌 행보의 좋은 발전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이다. 이호연 대표의 안목과 기획력이 없다면, 핑클의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젝스키스 : 핑클과 함께 DSP미디어에 소속됐던 6인조 보이그룹. H.O.T.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로 불리고 있다. 젝스키스와 핑클이 없었다면 카라와 SS501도 없었을 만큼 소속사를 일구어낸 주인공이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으며 H.O.T. 팬덤의 하얀색 풍선과 함께 젝스키스 팬덤의 상징 노란색 풍선은 늘 함께했다. 젝스키스는 2000년 ‘드림콘서트’ 고별 무대를 끝으로 해체했다. 이후 은지원은 솔로 활동을 했으며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성훈, 이재진도 솔로 활동, 장수원과 김재덕은 제이워크로 활동했다. 고지용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으며 최근 득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장수원은 ‘로봇연기’로 화제가 되며 대세남에 등극했다. 최근 ‘토토가’ 열풍과 함께 tvN ‘택시’에 장수원 김재덕 강성훈이 출연하며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바라는 움직임이 다시 한번 일어났다.

영원한 사랑 : 핑클의 대표 곡. 지난 1999년 발표된 이 곡을 통해 당시 핑클은 대세 걸그룹을 굳힐 수 있었다. 성유리의 웨이브 헤어부터 핑클 멤버들의 화이트 의상은 당시 소년소녀들의 워너비였다. 특히 후렴구 ‘항상~’ 부분에서 양 손을 흔드는 포인트 안무, 옥주현의 ‘약속해줘’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영원한 사랑’은 SBS ‘인기가요’에서 3주간 1위와 왕중왕을 수상했으며 KBS2 ‘뮤직뱅크’에서는 MVP를 2회 연속 수상했다. 또한 이 곡으로 도약한 핑클은 여성 아이돌 그룹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핑클은 ‘영원한 사랑’의 선전으로 서울가요대상, SBS ‘가요대전’, KMTV ‘가요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힐링캠프’에서 성유리가 옥주현이 이 곡을 재현해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상순 : 핑클 리더 이효리의 남편인 가수. 이상순은 지난 1999년 롤러코스터 1집 앨범 ‘내게로 와’로 데뷔했으며 2006년까지 롤러코스터로 활동했다. 이후 이상순은 2010년 가수 김동률과 베란다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음악적으로 인정받았던 이상순이 이슈의 중심이 선 것은 다름아닌 이효리와의 열애였다. 걸그룹 출신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와 인디, 어쿠스틱을 대표하는 이상순의 만남은 의외라는 평이었다. 이상순과 이효리는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노래 작업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지난 2011년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결혼해 현재 제주도에서 생활 중이다. 초반 이효리와 이상순의 조합에 놀라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이효리를 논할 때 이상순을 제외할 수 없다. 이상순은 이효리의 음악과 ‘소셜테이너’로서의 변신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힐링캠프’ : 핑클 멤버 성유리가 안방마님으로 있는 SBS 월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핑클의 재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MC의 절친 특집으로 꾸며진 지난 12일 방송에서 성유리는 옥주현을 초대했다. 이날 옥주현과 성유리는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핑클의 히트곡 ‘영원한 사랑’과 ‘당신은 모르실 거야’ 무대를 재현했다. 두 사람은 16년 전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옛 향수를 자극했다. 이에 성유리 역시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울먹이기도 했다. 특히 ‘힐링캠프’에서 성유리는 이효리와 몇 년 만에 첫 통화를 했다. 성유리와 이효리는 오랜만에 연락을 하며 서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핑클 불화설’에 대해서도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힐링캠프’는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이 완전체 핑클을 바라는 소망을 보였다.

Who is next
핑클 멤버 이진과 함께 ‘은광여고 3대 얼짱’으로 꼽혔던 배우 송혜교가 데뷔 초 ‘순풍 산부인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래원.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최진실 true@tenasia.co.kr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BS, MBC, 젝스키스 앨범 재킷, 핑클 ‘영원한 사랑’ 뮤직비디오 캡처, 세도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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