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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리│배우로서 내 길을 찾기 위한 세 가지 단계

    한예리│배우로서 내 길을 찾기 위한 세 가지 단계

    “제일 처음 찍었던 영화는 였어요. 그땐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김민숙 감독님도 이 인물이 어떤 마음인지에 대해서 한 컷당 딱 하나씩만 얘기해주셨어요. 제가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좀 당돌했던 것 같은데, 저는 막연하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졸업 과제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았을 땐 되게 무서웠어요. '...

  • 한예리│작고 깊은 연못 하나

    한예리│작고 깊은 연못 하나

    이를테면 작은 못(池) 같은 인상이다. 귀를 기울여야만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조용조용한 말소리와 바짝 다가앉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고요한 얼굴이 그렇다. 토크쇼에 출연했을 땐 긴장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말을 건네자 “아하하, 아닐 걸요?”라는 대답과 함께 말간 얼굴에는 미소가 천천히, 동그랗게 파문처럼 퍼져 나간다. 그렇지만 짐작보다 더 단단한 한예리의 의지와 맞닥뜨리면 그 아래는 얼마나 깊은지, 혹은 얼마나 많은 것들이 감춰져 ...

  • 오승윤│복성군부터 조수까지, 소중한 세 가지 캐릭터

    오승윤│복성군부터 조수까지, 소중한 세 가지 캐릭터

    “사실 어머니는 처음부터 저를 연기자로 키우고 싶어서 연기를 시킨 게 아니었어요. 제가 너무 숫기가 없으니까 웅변 학원 대신 시작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 연기를 한 기억은 있는데 즐거웠던 기억은 별로 없었어요. 열 살 때 SBS 복성군 연기하면서 처음 재미를 느꼈죠. 사극은 그 전에도 많이 해봐서 긴 대사는 어렵지 않았거든요. 근데 정말 복성군 연기하면서 별 걸 다 해봤어요. 따귀도 때리고 나도 맞고 결혼도 해보고 석고대죄에 술 마시는 ...

  • 오승윤│첫사랑은 힘이 세다

    오승윤│첫사랑은 힘이 세다

    “중학교 때는 연기를 하고 싶어만 했지 노력은 안 했어요. 정말 건방지고 배우로서의 자질이 없는 짓을 했던 거죠.” 다섯 살 때 연기를 시작한 후 한 번도 쉬지 않았던 삶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었던 시간을, 오승윤은 이렇게 표현했다. 대화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차분히 말하던 청년이었기에 갑자기 튀어 나온 자책 섞인 이 말은 단어 자체의 무게보다 더 아프고 강하게 들려온다. 자신의 이름보다 SBS 의 복성군으로, KBS 의 마수리로 많은 사람들의...

  • 윤한│<모비딕>을 하면서 만든 세 가지 것들

    윤한│<모비딕>을 하면서 만든 세 가지 것들

    “뮤지컬을 하기로 한 이후에 뮤지컬을 정말 많이 보러 다녔다. 발레도 보고. 특히 뮤지컬은 안무가 많은 장르라서 그걸 생각하고 에 갔는데, 안무도 거의 없고 거기다 난 독백만 많아서 처음엔 그런 게 좀 불만이었다. 피아노 치다가 일어나서 독백하고, 기어 다니다가 독백하고. (웃음) 기왕 할 거면 춤도 좀 추고 싶었거든. 잘 추거나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뮤지컬이니까. 플라스크랑 스텁이 고래잡이 오리엔테이션할 때 이스마엘이랑 퀴퀘그는 뒤에 그냥 ...

  • 윤한│피아노 치는 돌연변이

    유독 수식어를 달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윤한이 그렇다. 팝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고, 뮤지컬까지 해서만은 아니다. 달달한 생크림 같은 목소리로 ‘You`re my Christmas eve’(‘Marry Me’) 라 고백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연신 수줍 어하고, 결국엔 “사실 저 꽉 막혔어요”라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한은 다양한 조...

  • 오연서│<넝쿨째 굴러온 당신> 가족들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오연서│<넝쿨째 굴러온 당신> 가족들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제 남동생보다 어리기도 하고 엄청 마르고, 피부도 하얗고, 얼굴도 작잖아요. 그냥 애기 같아요.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제가 “세광 씨~” 이러면서 매달리지만 컷 소리 나면 상황이 순식간에 달라져요. 민혁 씨는 조용하게 있고 제가 오히려 “민혁아, 살 좀 쪄. 너 얼굴 왜 이렇게 작아” 이러면서 지내거든요. 전 좀 더 장난을 치고 싶지만 너무 애기 같아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매너도 좋아서 연기하기 너무 좋은 상대 배우인 ...

  • 오연서│어떻게 이 아가씨를 미워해

    오연서│어떻게 이 아가씨를 미워해

    “어? 면허증 없으세요? 저도 없어요! 우리, 올해는 꼭 땁시다. 파이팅!” 오연서가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건넨다. 충분히 당혹스러울법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자연스럽게 KBS 의 얄미운 '허당' 방말숙을 떠오르게 한 오연서는 만난 지 30분 만에 마주 앉은 사람의 마음을 열었다. 그래서 큰 소리 뻥뻥 치며 새언니 차윤희(김남주)를 괴롭히지만, 왠지 미운 정이 들게 되는 말숙이와도 다르다. 무슨 질문을 던져도 머릿속으로 좋은 말 골라...

  • 김고은│내가 애늙은이라는 세 가지 증거

    김고은│내가 애늙은이라는 세 가지 증거

    “고등학교 때 서울로 혼자 올라오면서 원치 않는 성숙을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엄청나게 아파도 당장 달려오실 수 없는 걸 아니까 부모님께 얘길 안 하는 그런 거죠. 몸은 멀리 있는데 걱정만 하시면 얼마나 속상하실까, 그런 걸 계산하게 되니까요. 원래는 막내라서 정말 어리광도 많고 땡깡도 막 부리는 성격이었는데 점점 생각이 많아지면서 좀 변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진짜 힘든 건 내색을 못하겠어요. 어떤 감정인 건데, 그걸 누구에게 ...

  • 김고은│내가 아직도 은교로 보이세요?

    김고은│내가 아직도 은교로 보이세요?

    소파 밑으로 숨어버린 퍼즐 조각이라도 찾아낼 듯, 정지우 감독은 눈이 밝다. 그래서 그가 이름을 붙인 낯선 얼굴들은 온전히 극중의 인물로 첫인상을 남기고는 한다. 의 주진모가 그랬고, 의 이태성이 그랬듯이 의 김고은 역시 마찬가지다. 데님 셔츠를 걸치고 운동화를 신은 채 스튜디오로 들어와 꾸벅 인사를 건넬 때, 포즈를 취하다가 발에 큰 하이힐이 비틀거리자 신발을 벗어버리고는 풀썩 맨발을 뻗어 앉아 버릴 때, 망설임 없는 그녀의 행동에서 눈을 뗄...

  • EXO-K│초능력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

    EXO-K│초능력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

    아무리 찾아봐도 소위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자칭 “강렬한 눈썹과 앳된 쌍꺼풀”을 보유한 리더 수호부터 “우리와는 달리 진짜 남자답게”(세훈) 생긴 카이, “마린보이”를 떠올리게 하는 막내 세훈까지 EXO-K는 멤버 전원이 '비주얼 담당'인 아이돌 그룹이다. '태양계 외행성(Exoplanet)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콘셉트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외모는 무려 데뷔 100일 전부터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또 공개하던 자신감의 원천이었는지...

  • EXO-K│My name is 찬열, 백현

    EXO-K│My name is 찬열, 백현

    My name is 찬열. 본명은 박찬열이다. 1992년 11월 27일에 태어났다. 세 살 차이 나는 누나가 한 명 있다. 누나는 내가 데뷔하기 전엔 인터넷을 막 찾아보면서 “야, 너 옛날 사진 다 떴다! 나도 몰랐던 건데” 이랬었다. 요즘에는 누나가 별 이야기를 안 하지만, 나를 진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키가 정확히 185cm다. 한 2년 정도 크지 않는 걸 보니 이제는 멈춘 게 확실하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면 귀가 많이...

  • EXO-K│My name is 카이, 세훈

    EXO-K│My name is 카이, 세훈

    My name is 카이. 본명은 김종인이다. 1994년 1월 14일에 태어났다. 각각 다섯 살, 아홉 살 차이 나는 누나들이 있다. 원래 집에서는 굉장히 시크하고 말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누나들이 방송에서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너를 처음 봤다”면서 “너는 왜 그런 모습을 나한테 안 보여주니?”라고 한 적이 있다. 뭔가…. 미안했다. 엄마, 아빠, 누나들 다 보고 싶어요! 누나 중 한 명은 신화 선배님...

  • EXO-K│My name is 수호, 디오

    EXO-K│My name is 수호, 디오

    My name is 수호. 본명은 김준면이다. 1991년 5월 22일에 태어났다. 네 살 차이 나는 형이 한 명 있다. 지금까지 해봤던 가장 큰 탈선은 중학생 때 형과 싸우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은 후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잤던 일이다. 형이랑 엄청나게 사소한 걸로 싸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세훈: 너무 탈선했어. / 카이: 어떻게 잠을 혼자 잘 수 있어요?) 얼굴이 많이 하얀 편이다. 그리고 좀 강렬한 눈썹과 앳된 ...

  • 유다인│연기가 좋아진 이후 생긴 세 가지 취미

    유다인│연기가 좋아진 이후 생긴 세 가지 취미

    “평소에 청소 같은 건 안 하는데 운동하고 책 읽는 거에는 약간 강박관념이 생겼어요. 제대로 안 하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웃음) 그래서 책은 안 읽어도 가지고 다녀요. 예전에는 책을 잘 안 읽었거든요. 근데 시나리오도 어쨌든 책으로 처음 읽는 거니까 많이 읽고 있어요. 소설도 좋아하고 어렵지 않은 심리학책을 특히 많이 읽어요. 저는 시나리오 볼 때 대사에 꽂히거든요. 혜화나 윤혜도 마찬가지로 대사에서 그 아이의 상황이 너무 잘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