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어떻게 이 아가씨를 미워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051517485360233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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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22일에 태어났다. 게자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혈액형은 AB형이 아니라 O형이다. 예전에 회사에서 잘못 적어주셔서 AB형으로 나갔다. 처음 보는 사람은 B형이냐고도 물어보는데 난 잘 삐치기도 하고 우유부단하고 변덕도 심하고, 활발하다. 딱 O형인거지.
의젓한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세 살 어린데 누나가 연예인인 거 밝히기 싫어한다. 내가 창피한가 보다. (웃음) 근데 동생은 정말 어른스럽다. 내가 집에서 약간 말숙이처럼 굴면서 짜증도 많이 내는데 다 들어주고 양보해준다.
어릴 때부터 키가 컸다.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가장 키가 큰데 나보다 10cm 어린 애들 머리 막 쓰다듬어 준다.
예능 욕심이 있어서 장난쳤을 때 주변에서 빵 안 터지면 좀 속상하다. 개인기는 아니고 친구들 이야기 하는데 중간 중간 치고 들어가서 웃긴 말을 하는 식이다.
KBS 의 옥림이 언니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다. 내게도 재밌는 기억이다. 다만 어릴 때 현장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긴 하다. 워낙 초반이었으니까.
영화 찍을 때 진짜 가위에 눌렸다. 원래는 전혀 예민하지도 않고 가위 같은 거 안 눌리는데 신기했다.
수집병이 있다. 아기자기한 거, 앙증맞은 거는 다 좋아서 모으기 시작한 거 같다. 만화, 스티커, 화장품, 펜, 귀걸이 모아 둔 거 아직도 다 집에 있다. 예전에 한 캐릭터로 휴대폰 고리, 케이스, 헤드폰, 파우치 다 통일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피규어를 모아 볼까?
화는 엄마한테 가장 많이 낸다. 나쁜 건데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라. 평소 다른 사람들한테는 화를 잘 못 내는데 받아줄 거라고 믿으니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화를 잘 내게 되는 것 같다. 엄마한테 정말 미안하다.
조용한데 클럽 음악이 나오는 카페에 자주 간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친구들이랑 자주 가는데 대낮에 막 우리끼리 춤추면서 논다. 핫하고 사람 많은 곳은 잘 안 가는 편이다. 누가 날 알아보지도 않는데 그냥 피하게 된다.
스케줄 아예 없을 때는 그냥 혼자 이어폰 끼고 뒷산 걷는다. 마사지도 받고. 매일같이 놀 수 없으니까 되도록 놀 때 알차고 길~게 보낸다.
누군가의 뮤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존 레논의 ‘Oh, My Love’를 정말 좋아한다. 그들처럼 사랑하고 싶기도 하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만화책을 본다. , , 은 보고 또 봐도 재밌다. 요즘에는 라는 만화책을 잘 보고 있다. 주로 만화방을 가거나 빌려서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엄마는 안 좋아하시더라. 내 동생도 나랑 똑같아서 만화에 돈을 많이 썼거든. (웃음)
이상형은 의 강백호, 의 김전일이다. 천재인데 본인은 천재인 줄 모르는 사람이 멋지더라. 정말 잘 생긴 남자인데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순간 집중력은 진짜 좋은데 끈기가 없다. 물론 만화책 읽는 건 다르다! 맘만 먹으면 하루에 36권, 거뜬하다.
내게는 대본이 다이어리 같다. 예전에 했던 작품 대본에 이런 저런 낙서나 그 때 했던 생각이 적혀 있는데 그런 게 다 추억이 되는 거 같다. 앞으로 하는 작품 대본도 다 모아서 한 방을 채우고 싶다. 나중에 보면 뿌듯하지 않을까?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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