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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P│전사의 후예들,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나요?

    B.A.P의 방용국, 힘찬, 종업, 영재, 대현, 젤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금발 머리의 여섯 청년이 스튜디오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짧고 굵은 인사 후, 곧바로 사진촬영을 위해 대열을 맞추고 포즈를 잡는다. 힘이 잔뜩 들어간 눈빛과 짙은 아이라인, 한껏 구긴 표정과 페인트가 어지럽게 흩뿌려진 힙합 의상까지, ‘Warrior 태양 아래 너를 맡겨봐 내 가슴에 불을 지펴봐’라고 노래하던 데뷔곡 ‘Warrio...

  • 조보아│<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대한 세 가지 생각

    조보아│<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대한 세 가지 생각

    “성준 오빠는 약간 4차원 같기도 하지만, 농담도 많이 하세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려고 하시는 게 눈에 보여요. 그리고 되게 잘 해주세요. 촬영장이 상당히 추우니까 핫팩 같은 건 오빠 것까지 챙겨 주시고, 난로도 제 쪽으로 틀어주세요. 촬영하다가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수아야, 들어가 있어' 이런 식으로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다른 오빠들하고도 한두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다들 비슷한 또래라 연기하기가 더 편한 것 같아요. 친구 더미 역할을...

  • 조보아│닥치고 빙의 되고 싶은 소녀

    조보아│닥치고 빙의 되고 싶은 소녀

    고단한 현실의 찌꺼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 tvN 에서 밴드 '안구정화'의 전 리더 병희(이민기)의 '뮤즈'이자, 지혁(성준)과 승훈(정의철)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수아 역의 조보아는 그런 인상을 지녔다. 특히 도톰한 눈 밑 애교살과 웃을 때마다 동그랗게 올라오는 두 볼은 마음껏 사랑받고 자란 사람의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옥탑방 소녀 가장이 되고, 자신을 향한 애정을 눈치채지 못하는 등 자칫 비현실적으로만 보일 뻔했던 수아의 캐릭터는 ...

  • 배누리│신인 배누리에게 익숙한 세 가지

    배누리│신인 배누리에게 익숙한 세 가지

    “어릴 때부터 친언니, 사촌 언니랑 어울려 다녔어요. 대학교 들어가서도 언니들이 많았고. 그래서 약간 나이 차 있는 분들과 작업할 때 통하는 게 있어요. 에서도 제가 막내거든요. 한가인 언니, 윤승아 언니, 전미선 선배님과 열 살 정도 차이 나는데 그 정도는 많이 나는 거 아니지 않나요? (웃음) 아닌가?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잘 지내고 있어요. 저도 막내 노릇 제대로 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고요. 인사도 열심히 해요.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

  • 배누리│겁없는 얌체공의 등장

    배누리│겁없는 얌체공의 등장

    마냥 어릴 줄만 알았다. 신기가 들리면 독한 눈빛을 쏘다가도 월(한가인)과 설(윤승아)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MBC 의 잔실이를 떠올리면, 배누리를 그렇게 상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얇은 쌍꺼풀이 무색할 정도로 큰 눈을 반짝이며 “가발을 쓰니까 귀가 안 추워요”라고 배시시 웃는 그의 뽀얀 얼굴 뒤에는 엉뚱할 만큼 당찬 에너지가 숨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배누리는 우연히 보게 된 한 의류 브랜드 모델 오디션에서 ...

  • 박희본│인간 박희본을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박희본│인간 박희본을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다들 제가 친절하고 상냥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좀 까칠한 편이거든요. 낯선 것,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서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편인데, 최근 살가운 성격의 구희본 대표를 연기하고 나서는 그냥 친근한 호기심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을, 사람을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살아야겠구나. 물론 하루아침에 성격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마음처럼 쉽진 않더라고요. (웃음)”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늘 저한테 유별나다, 양파 같은...

  • 박희본│내추럴 본 러블리

    박희본│내추럴 본 러블리

    희한하다. 선머슴처럼 머리를 짧게 깎은 여자가 애교 대신 앞구르기에 더 자신 있고 걸핏하면 “쌤, 사이코에요?”라고 대드는데도 얄밉기는커녕, 통통한 볼살을 살짝 잡아당기고 싶을 만큼 귀엽다. 촌스러운 자줏빛 투피스 차림에 효도화까지 신은 여자가 남들 앞에서 굽실거리는 데도 궁상맞기는커녕, 팔짱 끼고 함께 놀러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영화 의 육상꿈나무 재영과 MBCevery1 의 희 엔터테인먼트 구 대표. 박희본은 스스로가 가진 사랑스...

  • 손진영│내 인생 가장 소중한 멘토들

    손진영│내 인생 가장 소중한 멘토들

    “김태원 선생님 곡으로 녹음할 때 처음에는 (정)동하 형님이 보컬 디렉팅을 봐주셨다. 여덟 시간 이상을 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그래 동하는 가고, 다시 하자”고 하시면서 '여기는 진성으로 하고, 여기는 가성을 내' 이런 구체적인 디렉팅이 아닌 아무 말씀 없이 버튼만 누르시며 다시, 다시를 반복하셨다. 그러다가 “순수하게 불러” 딱 한 말씀 하시고. 그때는 정말 울고 싶었다. 그렇게 여덟 시간 동안 녹음을 다시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 손진영│쇼 끝은 없는 거야

    손진영│쇼 끝은 없는 거야

    굵고 진한 눈썹, 우렁우렁한 목소리. 어딘지 만화 속의 캐릭터 같다. 빨간 재킷을 입고 뚜벅뚜벅 걸어와 카메라 앞에 단단히 발을 디디고 선 그는 이윽고 어디론가 달려가려는 개구쟁이 같은 동작을 취한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 구호 대신 스튜디오가 떠나가라 “홍수봉!”을 외칠 때는 웃음까지 터져 나온다. 손진영, MBC 에서 노래 한 곡마다 뜨거운 눈물을 머금었던 그의 이름은 공 하나하나를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뿌려대던 만화 속 야구선...

  • 시완│패션과 나 사이의 세 가지 비밀

    시완│패션과 나 사이의 세 가지 비밀

    “신진 디자이너들의 옷은 명품은 아니지만 적게 생산하니까 많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사지는 못하고요. 인터넷으로 컬렉션을 보고 스크랩을 하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아마 제 노트북 안에만 천 장 이상 있을 걸요? 엄마가 옷에 신경도 많이 쓰시고 잘 입으시는 편이라 엄마의 영향이 컸어요. 그래서 대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친구와 잠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어요. 옷 산다고 인터넷 쇼핑몰을...

  • 시완│소년이 완전해지는 시간

    시완│소년이 완전해지는 시간

    완전한 시간, 시완(時完)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다. MBC 의 어린 허염으로 연기 데뷔, 20%의 시청률, 그리고 쏟아진 스포트라이트.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지 2년 만에 시완이란 이름을 알렸던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마성의 선비' 허염은 출중한 외모로 눈을 사로잡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동생 연우(김유정)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세자 이훤(여진구)에게 수수께끼를 내며 배움의 자세를 말할 때만큼은 단호하다. 맑은 소년의 얼굴이...

  • 고경표│나를 설명하는 독특한 세 가지 취미

    고경표│나를 설명하는 독특한 세 가지 취미

    “홍대 앞에 가면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친구들이랑 그 옆에 가서 모르는 사람인데도 (쉐이커 흔드는 시늉을 하며) 치치~ 치치~ 이러면서 놀기도 해요. 그리고 최근까지 저희도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기타도 젬베도 없이 그냥 노래를 막 부르는 건데, 1절도 다 못 부르거든요. (웃음) 그래도 사람들은 돈을 던져주고, 어떤 아저씨는 떡볶이를 사다 주시기도 해요. 그렇게 사람들이랑 어울려 노는 걸 되게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홍대 ...

  • 고경표│달려라 경표

    고경표│달려라 경표

    의 강백호 같은 청춘만화의 주인공을 상상했다. 뻔뻔하고 자신감 넘치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해 대책 없이 활달한, 그런 소년. tvN (이하 )의 첫 회부터 김주혁과 함께 닭살스러운 게이 커플을, 이어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모범생과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걸친 채 자격지심에 찬 백수를 연기했던 고경표의 이미지는 그랬다. 그렇지 않고서야 데뷔 1년을 갓 넘긴 신인이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화면을 장악하기가 어...

  • 이상준│빵- 터진다우

    이상준│빵- 터진다우

    이상준이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그들은 그저 한 명의 관객에 지나지 않았다. 이상준이 “나다 싶으면 일어나자”는 협박성 멘트와 함께 다짜고짜 무릎에 앉으면 그 사람은 조폭 조직의 송 실장이 되었고, 이상준이 객석을 어슬렁거리다가 느닷없이 얼굴을 들이밀면서 “빵- 터지라우”라고 소리치면 그 사람은 북한의 핵폭탄이 되었다. tvN 의 '아3인' 팀을 이끌고 있는 개그맨 이상준은 무대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좀처럼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 남한군 예...

  • 이상준│내 이름보다 더 유명한 유행어 탄생기

    이상준│내 이름보다 더 유명한 유행어 탄생기

    “'이건 아니잖아'는 에서 했던 첫 코너였는데, 예재형이 유행어를 만들고 그 안의 내용은 제가 다 짰어요. 처음에 예재형이 재밌는 개그를 짜왔다면서 보여주는 거예요. “네가 아들이고 내가 엄만데, 네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밥을 달라고 하는 거야. 아들이 '엄마 밥 줘'하면 엄마가 '밥 없어, 이 자식아', 그러면 아들이 '엄마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거야.” 이게 뭐가 재밌냐고 따졌는데 예재형이 일주일을 따라다니면서 한 번만 해보자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