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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호 반말 불편?…'갯마을 차차차' 홍반장 철학엔 이유가 있다 [TEN스타필드]

    김선호 반말 불편?…'갯마을 차차차' 홍반장 철학엔 이유가 있다 [TEN스타필드]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너 왜 자꾸 나한테 반말하냐""내 철학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친근하고 좋잖아"남녀노소를 불구,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조차 초면에 다짜고짜 반말을 날리는 남자. 무례해 보일 수 있는 태도임에도 특유의 친근감으로 금세 벽을 허물어버리는 마성의 남자. 그의 반말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의 반말 철학에는 과거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그만의 '이유'가 있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 홍두식(김선호 분) 이야기다. 지난 25일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 9회에서 홍두식은 무인 주유소에서 헤매는 윤혜진(신민아 분)의 아버지 태화(서상원 분)를 도와줬고, 첫 만남부터 반말을 해 태화를 당황케 했다. 이후 윤혜진의 집에서 만난 태화는 홍두식과 윤혜진의 사이를 의심했고, 홍두식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 혜진이 남자친구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에도 홍두식의 반말은 계속됐다. 태화는 그의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에 '백수', '고아'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지자 더욱 그를 탐탁지 않아 했다. 비록 혜진의 남자친구 역할 대행이었지만, 다짜고짜 부모님 뻘 되는 사람들에게 반말하는 모습은 충분히 거슬릴 수 있는 행동이다. 공진 마을 사람들과는 오랫동안 알던 사이이기에 반말하는 모습이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낯선 이에게까지 '응', '그러셨어?' 등의 말투는 예의 없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

  • 여성 가슴을 장식품으로…'오징어게임' 여혐 논란, 시대착오적인 설정의 폐해 [TEN스타필드]

    여성 가슴을 장식품으로…'오징어게임' 여혐 논란, 시대착오적인 설정의 폐해 [TEN스타필드]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여성의 나체가 장식품이야? '오징어게임' 여혐 논란 이유' 욕설부터 폭력, 신파, 약자혐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는 장면들과 대사들의 남발로 '여자 혐오 논란'까지 휩싸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한 작품이다.'오징어게임'은 공개 뒤 '오늘 한국의 TOP10'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모로코, 오만, 필리핀 등 14개 국가에서 1위로 집계됐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 이어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이러한 인기에 '오징어게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뜨거운 화제성 만큼이나 한계도 분명하다.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오징어게임'이 여성을 그리는 방식이 시대착오적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권력에 빌붙기 위해 몸을 성적으로 활용하는 여성 캐릭터의 설정은 물론 남자들끼리 "넣는 건 내가 잘하지"

  • '박하선이 문제'…150억 들였는데 남궁민'만' 돋보이는 '검은 태양' [TEN스타필드]

    '박하선이 문제'…150억 들였는데 남궁민'만' 돋보이는 '검은 태양'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다 된 작품에 여주 재뿌리기?'강렬한 19금 액션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까지 삼박자가 합쳐지며 한국형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를 귀환을 알렸다. 시청률도 2회 만에 경쟁작 SBS '원 더 우먼'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 역시 뜨겁다. 그러나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남궁민과 다르게 여자 주인공은 박하선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칼 단발과 짙은 화장으로 파격 변신을 선보였지만, 기대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검은 태양'은 제작비만 약 150억 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검은 태양'은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 '낮과 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남궁민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불러일으킨 상황. 베일을 벗은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은 시작부터 강렬함을 선사하며 '기대 이상'을 해냈다. 털복숭이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터질 듯한 근육을 드러낸 남궁민의 모습에서 캐릭터를 위해 무려 14kg나 증량하며 몸을 키운 그의 남다른 노력이 엿보였다. 한지혁 캐릭터를 덩치와 근육만으로도 위압감을 주는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남궁민은 몸 자체

  • '슬의생2' 시즌3 없이 종영?…신원호 PD 말에 답 있다 [TEN스타필드]

    '슬의생2' 시즌3 없이 종영?…신원호 PD 말에 답 있다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시즌3는 묶어놓지 않겠다고 배우들에게 전한 상황입니다. 이후 스케쥴도 편하게 잡으라고 했어요. 구체적인 시즌3 계획은 없습니다."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이하 '슬의생2')가 마지막회 방송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시즌3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 그러나 모두의 바람과 달리 '슬의생' 시즌3를 바로 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슬의생2'은 첫 회부터 10%대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13%대를 돌파하며 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슬의생2' 11회에서는 친구에서 연인이 된 익준(조정석 분)과 송화(전미도 분), 그리고 드디어 로맨스 결실을 맺은 석형(김대명 분)과 민하(안은진 분)의 관계 변화가 담겨 이들의 사랑을 염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에 '슬의생2' 마지막회 예고 영상에는 시즌3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제발 시즌3 해주세요", "시즌3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시즌3에 대한 제작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6월 진행된 '슬의생2'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PD는 "시즌제 드라마를 찍으며 장점도 많았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단점들도 있었다. 원래는 시즌3를 3년에 걸쳐

  • '펜트하우스3' 자살 미화 논란…천국 엔딩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TEN스타필드]

    '펜트하우스3' 자살 미화 논란…천국 엔딩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자살이 숭고한 희생? 안타까움과 미화는 다르다"우리의 죽음이 헛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라도 우리 아이들을 지킨 거니까." 지난날을 후회, 자책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심수련(이지아 분)의 최후. 그의 내레이션만 들으면 마치 그의 자살이 모두를 위한 숭고한 희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과, 그 사람의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평가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일. 특히 영상콘텐츠에서 자살 장면을 신중하게 묘사할 것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자살 후 천국에 간 듯한 엔딩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살 미화'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최종회에서는 천서진(김소연 분)에 의해 절벽에서 추락한 심수련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고, 천서진 딸 하은별(최예빈 분)의 증언으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천서진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최후가 담겼다. 그러나 심수련의 죽음엔 반전이 있었다. 로건리(박은석 분)로부터 특수 제작된 구명조끼와 위치추적기를 받았지만, 일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천서진의 팔을 붙잡고 절벽 끝으로 가 스스로 바다에 빠진 것. 이러한 심수련의 극단적 선택에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끔찍히도 사랑하는 자식들 주석경(한지현 분), 주석훈(김영대 분), 주혜인(나소예 분)과 로건리를 냅두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한 심수련의 선택

  • 'SKY캐슬' 대놓고 저격한 '하이클래스', 클리셰 답습에 빚나간 총알[TEN스타필드]

    'SKY캐슬' 대놓고 저격한 '하이클래스', 클리셰 답습에 빚나간 총알[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얼마 전에 '스카이캐슬'인지 하는 드라마 있었죠? 그거는 대치동 중산층 입시성공기예요. 진짜 '하이클래스'들은 그렇게 죽자고 의대 목숨 안 걸어요. 의대 나와 의사 해봤자 결국 월급쟁이인데. 의사 변호사가 돈 많이 벌던 시대는 이제 끝났잖아요."첫 회부터 경쟁사 JTBC 흥행작인 '스카이캐슬'을 대사 속에서 대놓고 꼬집으며 우리가 진정한 '상류층'이라고 어필한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그러나 이런 자신감에 비해 몰입도나 긴장감, 설정들은 그간 상위 0.1%를 다뤄왔던 드라마들보다 어딘지 모르게 빈약하고 아쉽다. 의문의 죽음부터 치정, 입시, 미스터리까지 너무 많은 것들을 따와서 섞은 '짬뽕'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하이클래스'는 오로지 상위 0.1%만이 입성할 수 있는 제주도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로, 방송 전부터 상위 0.1% 부자들이 모여 사는 캐슬에서 자식을 최고로 키우려는 부유층 사모님들의 치열하지만 헛된 욕망을 다룬 '스카이캐슬'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하이클래스'는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그놈의 강남 대치동 타령 신물 나. 그렇게 서울의대 나온 애들, 우리 병원 내 밑에서 나한테 월급 받고 있는데?"라고 강하게 못 박으며 '스카이캐슬'을 중산층 드라마로 낙인찍었다. '하이클래스'는 국내가

  • [태유나의 듣보드뽀]광주 참사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펜트하우스3' 허구 넘은 현실 막장[TEN스타필드]

    [태유나의 듣보드뽀]광주 참사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펜트하우스3' 허구 넘은 현실 막장[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펜트하우스3' 제작진 사이코패스야? 제정신 아니다"두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속 뉴스 자료 화면으로 실제 참사 현장 영상을 내보내다니.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조금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행태에 대중들의 분노가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가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헤라팰리스가 붕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헤라팰리스 붕괴 뉴스가 전파를 탔고, 뉴스 화면에는 '폭탄 설치한 주단태 내부 구조에 정통해…'라는 자막과 함께 실제 'SBS 8뉴스'에서 보도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 현장 영상이 쓰였다. 헤라팰리스 붕괴 사고로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 체육관에 모여 있는 화면은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에 모자이크와 자막 변경 등의 CG를 입혀 사용했다. 포항 지진 사고는 당시 92명의 부상자와 1800여 명의 이재민을 냈다. 특히 지난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는 철거 중이던 지상 5층·지하 1층 건물이 무너지며 차도를 덮쳤고, 시내버스 1대가 아래에 깔려 버스 탑승자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대규모 인명 사고였다. 일어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며 최근 현장검증이 열리며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만큼 대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대중들은 실제 참사 현장을 드라마 내용으

  • [태유나의 듣보드뽀] 괴랄하고 허술한 '홍천기', 조선이라 했으면 어쩔 뻔?

    [태유나의 듣보드뽀] 괴랄하고 허술한 '홍천기', 조선이라 했으면 어쩔 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가상으로 역사왜곡 비껴간 '홍천기', 어설픈 CG에 허술한 설정은 어쩌나'한마디로 괴랄하다. '지랄맞게 괴상하다' 정도로 풀어낼 수 있는 이 신조어는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에게 적합한 수식어가 아니지 않나 싶다. 동양 판타지 사극에 서양 판타지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디자인의 악마 모습과 어설픈 CG, 허술한 설정들이 보는 내내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 때문. 이쯤 되면 역사 왜곡을 피하고자 조선에서 가상국가로 바꾼 게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여기에 실존 인물까지 사용했으면 논란은 더욱 커졌을 테니.지난 30일 첫 방송된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홍천기' 속 시대적 배경은 '단왕조'라는 가상국가로 인물들 모두 허구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처음 SBS가 '홍천기' 제작을 확정한 시기에는 '사료에 짧게 기록된 조선 시대 유일 여성 화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라고 소개했으니 말이다.이들이 돌연 태세를 바꾼 이유는 바로 '조선구마사' 때문이다. 중국풍 소품과 조선 건국 폄훼 등의 역사 왜곡으로 2회 만에 조기 폐지된 기억이 있기에  실존 인물과 지명을 모두 '

  • [태유나의 듣보드뽀] "故김주혁의 냄새가 김선호에게 난다"…17년 만에 돌아온 홍반장 '갯마을 차차차'[TEN리뷰]

    [태유나의 듣보드뽀] "故김주혁의 냄새가 김선호에게 난다"…17년 만에 돌아온 홍반장 '갯마을 차차차'[TEN리뷰]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故김주혁 영화 '홍반장', 드라마 '갯마을 차차치'로 17년 만에 리메이크'찜질방부터 경매사, 바리스타, 부동산 중개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일손이 급한 곳엔 어디든 나타나는 '만능 백수', 이웃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부 한 마디씩 꼭 묻는 '오지라퍼', 초면에도 반말을 툭툭 던지지만 무심한 듯한 말투에 따스한 마음이 담긴 '홍반장'이 17년 만에 돌아왔다.지난 27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김선호 분)이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로맨스를 담는다. 무엇보다 원작 '홍반장'은 45세 이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의 대표작. 홍반장 홍두식의 계보를 잇는 배우인 김선호가 특별해지는 이유다. 과거 KBS2 예능 '1박 2일 시즌3'에서 '구탱이형'으로 활약했던 김주혁의 역할을, 현재 '1박 2일 시즌4'에서 '예뽀'(예능 뽀시래기'로 활약 중인 김선호가 맡고 있는 것. 17년의 세월을 건너 예능에서 넘겨 받았던 배턴을 드라마에서도 받는 셈. '홍반장'은 개봉 당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폭발적인 흥행에 밀려 18만 관객에 그쳤다.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김주혁의 인간적

  • [태유나의 듣보드뽀] MBC 또 시청률 0%, 150억 대작 위해 희생된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태유나의 듣보드뽀] MBC 또 시청률 0%, 150억 대작 위해 희생된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는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SBS '펜트하우스3'와의 승부를 피하고 싶었던 걸까'장기적인 드라마 부진을 겪고 있는 MBC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150억 대작 '검은태양'을 오는 9월 17일 금요일로 첫방을 확정했다. 기존 12회에서 14회로 연장한 '펜트하우스3' 후반부와 겹치는 대신 후속작인 '원 더 우먼'과 정면 대결을 택한 셈이다. 문제는 대작들의 편성 사이에 껴서 시청률 0%라는 굴욕을 맛보고 있는 MBC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다. 방민아, 권화운 주연의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헤어진 연인이 이벤트로 당첨된 커플 여행에 참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성 트립 멜로물로, 2020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PD상 수상작이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당초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후속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달 21일 MBC 측은 8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주 1회 방송이라는 이례적인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후 하루 뒤, MBC는 창사 이래 최초로 금토 드라마를 신설하며 '검은 태양'을 첫 주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8년 만에 MBC로 돌아온 남궁민과 박하선, 유오성, 장영남, 이경영 등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 MBC와 웨이브가 150억 원을

  • [태유나의 듣보드뽀] '알고있지만' 女동성애, 막장 아닌 공감으로 버무리다[TEN리뷰]

    [태유나의 듣보드뽀] '알고있지만' 女동성애, 막장 아닌 공감으로 버무리다[TEN리뷰]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윤솔♥서지완, 동성애 커플이 응원받는 이유'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지만, 자극적인 막장 요소는 지웠다. 젊은 청춘들의 풋풋한 설렘과 고뇌에 초점을 맞춰 성 정체성 혼란에 대한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냈다.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 속 윤솔(이호정 분)과 서지완(윤서아 분)의 이야기다.지난 14일 방송된 '알고있지만'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솔과 서지완의 모습이 담겼다. 윤솔의 진심 어린 고백을 받은 서지완은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면서도, 관계가 어그러질까 두려움에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직접 이야기를 해보라는 유나비(한소희 분)의 조언에 서지완은 놀이터에서 윤솔을 만나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하면 우리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는 거잖아. 그렇다고 이렇게만 지내는 것도 싫다"고 용기내 고백했다. 이에 윤솔은 서지완 앞에 쭈그려 앉아 손을 잡은 뒤 "내 마음은 절대 안 변해. 그러니까 걱정하지마"라며 포옹, 동성 연인으로 발전했다. '알고있지만'은 1회부터 윤솔, 서지완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섬세하게 그려냈다. 겉보기에는 둘도 없는 절친 사이같이 보이지만, 서지완의 남자친구 이야기에 씁쓸한 미소를 짓는 윤솔의 표정과 남자와 같이 있는 윤솔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는 서지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백하지 못해 점점 멀리하는 윤솔과 그

  • [태유나의 듣보드뽀] ‘경찰수업’ 뻔한 스토리와 올드한 감성, 케미만 앞세워 흥행 가능할까.

    [태유나의 듣보드뽀] ‘경찰수업’ 뻔한 스토리와 올드한 감성, 케미만 앞세워 흥행 가능할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생각 없이 재미로 볼 수 있어요. 깊은 메시지는 없습니다"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유관모 감독이 언급한 말은 이러한 뜻이었을까. 익숙한 이야기에 진부한 클리셰들의 향연이다. 좋게 보자면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올드한 극본과 연출이 드라마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경찰수업'의 캐릭터 설정은 특별히 새로울 건 없다. 꿈도 열정도 없이 살아오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여자를 따라 경찰의 꿈을 갖는 남학생 강선호(진영 분)와 오랜 세월 경찰의 꿈을 품고 살아온 여학생 오강희(정수정 분),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 유동만(차태현 분)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그러나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로 성장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제간의 케미와 로맨스 케미 등이 신선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진영과 정수정은 아이돌 출신임에도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차태현 역시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젊은 배우들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섞여들었다. 배우들 간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케미를 따라가지 못하

  • [태유나의 듣보드뽀] 여친있는 남자와 키스?…'알고있지만', 로맨스에 가려진 찝찝함

    [태유나의 듣보드뽀] 여친있는 남자와 키스?…'알고있지만', 로맨스에 가려진 찝찝함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너 여자친구 있잖아""그게 문제야?""아니, 나랑은 상관없어"두 남녀의 키스 직전 대화다. 여자는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에게 여자친구는 없다. 그러나 남자는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가오는 남자를 여자는 밀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감싸며 키스한다.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 7회 엔딩 장면이다.이날 박재언(송강 분)과 유나비(한소희 분)의 키스신은 숙소에 두 사람만 남은 긴장감 속 남녀주인공의 짜릿한 스킨십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됐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빠져나와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은 그리 로맨틱하지 않다. 유나비 입장에서는 박재언이 애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키스에 응한 것. 박재언 역시 여자친구 없고 너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 깔끔하게 정리될 상황을 여전히 자신의 '어장' 속으로 끌어당길 뿐이다. 아무리 '알고있지만'이 하이퍼리얼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20대 청춘들의 현실 로맨스로 포장하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방송 초반, 박재언과 유나비가 사귀지는 않지만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건 두 사람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건 건강하지 못한 관계이기에 유나비 역시 박재언을 정리한 것이고. 그러나 유나비는 이후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 분)가 박재

  • [태유나의 듣보드뽀] '펜트하우스3' 또 연장?  얼룩진 왕관을 내려놓을 때

    [태유나의 듣보드뽀] '펜트하우스3' 또 연장? 얼룩진 왕관을 내려놓을 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알맹이 없는 '펜트하우스3', 연장 소식에 쏟아지는 비난'박수칠 때 떠나야 했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3에서 힘을 잃고 휘청이는 상황 속 연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앞선 시즌 모두 연장으로 종영해왔던 상황 속 그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과도한 개연성의 부족으로 피로감만 안기는 '펜트하우스3'에게 중요한 건 '연장'이 아니다.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후부터 매회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방송 초반 살인, 불륜, 집단 폭행, 방화, 입시 비리, 가난 혐오 등의 자극적인 소재들로 드라마 폐지와 조기 종영을 요구하는 원성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00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된 것. 그러나 가진 자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가감 없이 그려낸 김순옥 작가의 막장 스토리와 주동민 PD의 '마라맛' 빠른 전개, 김소연, 엄기준, 유진 등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즌1 최고 시청률 28.8%, 시즌2 29.2%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랬기에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할 '펜트하우스3' 쏠린 기대 또한 높았다. 제작진 역시 시즌3는 주 1회로 편성, 더욱 쫄깃한 전개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펜트하우스3'는 지금까지 자극성에만 의존하며 파괴된 개연성이 부메랑이 되어 발목을 잡았다.특히 시즌1

  • [태유나의 듣보드뽀] 불륜남 이태곤의 "내 몸 갖고 맘대로 좀 했어"라는 궤변, 임성한표 불륜 다큐

    [태유나의 듣보드뽀] 불륜남 이태곤의 "내 몸 갖고 맘대로 좀 했어"라는 궤변, 임성한표 불륜 다큐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내 몸 갖고 내 맘대로 좀 했어"JTBC '부부의 세계' 속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 대사 이후 또 하나의 레전드 불륜 궤변이 탄생했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사피영(박주미 분)에게 내뱉은 신유신(이태곤 분)의 말이다. 이 대사가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에는 임성한(피비) 작가의 파격적 전개가 큰 몫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결사곡2' 12회는 70분 내내 사피영, 신유신이 이혼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대사로만 채워졌다. 장소도 집 거실로 한정되어 마치 한 편의 긴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신유신은 "사람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생물 아니냐. 왔다 갔다 흔들리는 게 마음이고", "남편이 아니라 아들이면 봐줄 수 있잖아", "공자도 일흔이 돼서 세상을 알았는데 난 이제 마흔"이라는 궤변들을 늘어놓으며 이혼은 못 한다고 버텼다. 심지어 죽은 사피영의 엄마인 모서향(이효춘 분)까지 들먹이며 "이혼한 엄마 평생 원망해놓고 본인도 같은 결정하는 거냐"며 선 넘은 발언까지 해 분노를 유발했다. 사피영은 신유신에게 느낀 배신감, 돌아올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 등을 표출하며 "깨진 화분 붙여봐야 이어붙인 자국까지 없앨 순 없어"라며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한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토해냈다.서로의 치부를 들추고,